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7주간 정규방송을 하지 않는다. 김태호 PD가 바라던 대로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달에 가까운 긴 시간이다. 10년 동안 매주 방송을 이어온 와중 49일의 재정비 기간을 가진다고 생각하면 짧기도 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지난 21일 방송을 끝으로 7주 동안의 재정비에 돌입했다. ‘무도’ 멤버들은 짧고 담담하게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발표했다. ‘무도’가 잠시 재정비를 하는 동안 ‘사십춘기’가 3주간 그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나머지 4주는 ‘무도’ 레전드 편이 편집돼서 방송된다.
현재 ‘무도’의 가장 큰 숙제는 광희의 입대에 따르는 공백이다. ‘무도’는 항상 6인 체제를 지향에 왔기에 사건 사고로 멤버 공백이 생기면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다. 광희 역시 다른 멤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들어온 경우. 7주간의 재정비를 통해 광희의 빈자리를 메울 멤버를 발탁할 것인지도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무도’는 오래 준비할수록 대박을 터트린다. 지난해 방영된 ‘무도-무한상사’는 자체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무도’ 멤버들뿐만 아니라 지드래곤,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준 등이 초특급 카메오로 출연하며 대형프로젝트로 몸을 키웠다.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의 호흡 또한 놀라웠다. 준비 기간 없이도 초대형 프로젝트를 척척 완성해왔던 만큼 7주간의 재정비를 통해서 ‘무도’만이 할 수 있는 특집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의 1위 ‘무도’의 재정비 기간 다른 방송사들도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도’ 방송 시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이 방송 중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안정적인 시청률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3대 천왕’의 경우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불후’보다는 캐스팅이나 기획에서 더욱 많은 자유를 가지고 있고, ‘무도’와 겹치는 시청 층을 가지고 있기에 시청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국민 예능 ‘무도’의 재정비로 인해 예능계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생겼다. 과연 7주 후 ‘무도’가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어떤 변화가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