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군인→도깨비→?"..다음 '김은숙표' 남주 향한 기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22 16: 00

군인에 이어 도깨비, 그 다음은 누굴까. 
tvN '도깨비'가 지난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많은 이들이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이름도 찬란한 활약을 했던 도깨비 공유의 활약 덕분. 하지만 이러한 공유의 인기는 시청자들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은 현상이다. 앞서 KBS 2TV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송중기 역시 이와같은 신드롬을 이끈 바 있기 때문. 
김은숙 작가는 지난 한 해의 문을 '태양의 후예'로 열고 '도깨비'로 화려하게 닫았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그린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첫째 큰 인기를 누렸다는 것과, 둘째 그 큰 인기에 남자 주인공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사실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을 '기가 막히게' 그린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입소문이 났었다. 오죽하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는 남자는 무조건 뜬다는 흥행 공식이 나올 정도. 이는 '파리의 연인'부터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까지 그의 전작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특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캐릭터는 갓 제대한 송중기의 비주얼과 군기가 들어가며 더욱 빛을 발했다. 여기에 '1회 1유행어'를 제조해내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필력이 더해지며 그야말로 세상 둘도 없는 남자주인공이 만들어진 것. 그 덕에 송중기는 성공적인 복귀를 했을 뿐 아니라,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 
그리고 그 다음 주자 '도깨비' 공유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김은숙 작가가 공유 캐스팅을 위해 5년여 동안 공을 들인 것이 단번에 이해 갈 만큼 기대 이상으로 도깨비 김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결과, 공유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하겠다는 여심의 호소가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는 것. 이에 공유의 가슴에 꽂힌 검이나 "속도 없이", "하였구나"와 같은 특유의 말투를 패러디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쯤되니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속 남자주인공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 매번 직업이나 소재를 달리며 그 특성을 이용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미다스의 손'을 만날 다음 행운의 주자가 되는 셈. 
내부적으로는 소재의 다양성, 외부적으로는 사전제작 시스템 도입 등 드라마 제작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고 있는 만큼, 더욱 예상 불가능하고 상상 초월의 매력을 뽐낼 다음 김은숙표 남자주인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자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