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돌아왔다. 1년 9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 앞에 선 그는 그동안 억눌러왔던 끼와 애교를 폭발시켰다. 몸짓 하나 멘트 하나에도 김재중만의 요염한 매력이 묻어났다. 감기에 걸려 좋지 않은 상태에도 말끔한 라이브를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김재중 아시아 투어 인 서울-The REBIRTH of J'가 열렸다. 이날 김재중은 19곡의 곡을 소화하며 2시간이 넘게 공연을 펼쳤다.
전역 후 돌아온 김재중은 한층 더 매력적인 남성미를 뽐냈다. 첫 곡을 마친 김재중은 무대 위에서 상의를 갈아입으면서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김재중은 "2년전 공연만 해도 무대 위에서 거의 벗고 다녔다"며 "군대 있을 때는 몸이 좋아서 동기들이 캡틴 아메리카라고 불렀다"고 자랑했다.
김재중은 솔로앨범을 통해 록에 도전했던 만큼 콘서트에서도 로커로서 2년간 응축했던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잔잔한 록 발라드인 'One Kiss'로 시작해서 펑크록인 'Luvholic', 'Kiss B'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모던 록인 'Rotten Love'와 'Let the Rhythm Flow'를 통해서 감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상적인 것은 'Welcome To My Wild World', 'Good Luck', 'Good Morning Night'까지 이어지는 록 무대였다.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비면서 노래하는 김재중의 매력이 한껏 빛나는 순간이었다.
무대에 오른 김재중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좋다'였다. 전역 한 다음날 부터 팬사인회를 열고 팬들을 만난 만큼 3주만에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열정적인 팬들 덕분이었다. 그렇기에 김재중은 온갖 애교와 끼를 통해서 팬들을 즐겁헤 했다.
동방신기, JYJ, 솔로 가수까지 보컬로서 김재중의 매력도 보여줬다. '서랍'과 'Love You To Death'를 통해 가창력을 뽐냈다. '원망해요'와 'Run Away', 'All That Glitters', 'Breathing' 등을 통해서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올해 데뷔 13년차 가수인 김재중의 팬층은 정말 다양했다.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카메라를 통해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다양했다. 미국은 물론 아르헨티나 등에서 온 팬들이 '10년전'이라는 드레스코드에 맞춰서 다양한 옷을 입고 콘서트장을 찾았다. 김재중은 팬들이 정성스레 적어온 메시지를 직접 소리내서 읽어주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재중은 2017년 가수와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김재중은 2017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마카오, 태국,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거기에 더해 김재중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도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김재중의 열정은 빛이 났다. 김재중의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락 넘버 '9+1#'와 'Mine'을 헤드뱅잉과 함께 열창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화려한 무대효과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펼친 김재중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김재중을 위한 팬들의 이벤트도 이어졌다. 오는 26일 생일을 맞은 김재중을 위해 깜짝 생일파티를 통해서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했다. 김재중은 "감동적이다"라며 "2회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됐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일본 공연 투어도 시작하고, 중화권에 있는 나라에서도 인사를 드린다. 오늘 이 자리는 끝이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기회는 많다"고 콘서트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