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박정현, 참 정도 많고 순수한 남녀다. 대부를 위해 세미 누드모델도 마다하지 않고 아픈 친구를 위해 눈물 흘리는 마음 따뜻한 가수들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에서는 존박, 이수근, 이국주와 김희철, 윤종신이 각각 김용건과 돈스파이크에게 의뢰를 받아 강남과 박정현에게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김용건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강남과 인연을 맺고 오랜 시간 친구 같이 지내고 있는 중. 김용건은 강남을 ‘막내아들’, ‘친구’라고 표현하면서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용건의 계획은 강남을 기묘한 미술관으로 초대해 속이는 몰래카메라였다. 강남은 김용건을 만나자마자 포옹하는 등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했다. 그러면서도 윗사람은 김용건에게 예의도 지키는 모습이었다.
강남과 김용건은 가짜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들었는데 작품은 강남이 지금까지 봤던 미술 작품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터무니없는 가격에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가짜 작가는 강남에게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작품을 보라고 했고 프린터기에 얼굴을 대고 인화까지 하라고 했다.
강남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김용건의 말을 따랐고 가짜 작가가 갑자기 세미 누드모델을 제안했는데도 김용건이 해보자고 하자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짜 작가를 의심하고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는 김용건을 걱정했고 김용건의 말대로 세미 누드모델로 나선 상황에서도 계속 의심하는 등 김용건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강남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정현도 마찬가지였다. 박정현의 10년 지기 친구 돈스파이크는 오른손에 문제가 생겨 피아노를 연주하기가 어렵다고 거짓 고백을 했다. 평소 덤덤한 박정현의 감정을 최대한 끌어보려는 몰래카메라였다.
돈스파이크는 박정현과 오랜만에 만나 술을 먹으며 고백했고 박정현은 생각지 못한 돈스파크의 고백에 크게 놀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그러던 중 돈스파이크의 썸녀가 나타나 돈스파이크에게 피아노를 연주해 달라고 했는데 박정현은 걱정에 완곡하게 거절, 친구의 손을 지켜주려고 했다.
하지만 돈스파이크가 굳이 피아노 연주를 하겠다고 나섰고 연주하고 와서는 괴로워하는 돈스파이크를 보며 걱정했다. 몰래카메라인 게 밝혀지자 박정현은 안도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정현은 진짜 아픈 게 아니라 다행이라며 “너무 놀랐다. 돈스파이크의 음악엔 아름다운 마음이 표현돼 있다”라고 진심으로 친구를 걱정했던 마음을 보여줬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은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