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산이가 또..여혐? 남혐? 모두 시끄러 “I Am Me!”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22 23: 59

 “여혐, 남혐, 일베, 메갈, 여당, 야당, 너, 나, 오 제발 please 모두 시끄러”
산이는 할 말은 하는 래퍼다. 힙합을 통한 그의 일침이 대중적인 뜨거운 응원을 받는 것은 유쾌한 ‘디스’ 덕분. 쓸데없이 진지하거나, 심각하지 않다. 유머러스한 펀치라인과 라임으로 선사하는 통쾌한 한 방이 강점이다.
이번에는 돌직구다. 앞서 공개했던 ‘나쁜X’이 적절한 언어유희로 시국을 비판한 곡이라면, 이번 신곡 ‘I Am Me’는 좀 더 직설적으로 편 가르기를 강요하는 세태를 건드린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임에도 언급에 있어 거침이 없다는 점이 래퍼답다.

특유의 유쾌한 매력은 여전하다. 속 시원한 가사들과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시너지가 꽤나 인상적이다.
산이는 23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시즌 오브 서퍼링'(Season of Suffering) 전곡을 공개하고 가요계로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아이엠'(I Am Me)이다. 주목해볼만한 점은 산이가 데뷔곡 '맛좋은산'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나는 타이틀 트랙이라는 것. 제목 그대로 산이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흥겨운 펑크 장르의 곡이다.
마마무 화사의 피쳐링이 신의 한수다. 산이의 유쾌한 분위기의 래핑에 좋은 시너지를 내는데, 특유의 섹시하고 리드미컬한 보컬로 곡의 펑키한 느낌을 극대화 시킨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산이가 하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눈치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로 산다는 이야기가 담겨서인지, 가사는 더욱 솔직하고 과감하다.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가사 중 ‘One 난 나일 때 나다워/Two 그게 제일 최고 아름다워 /Three 내가 날 Four 살지 않음/Five 대체 누가 날 대체하지 누가 Huh/I love myself'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
여기에 ‘인스타엔 바보들이 넘쳐 물론 나 포함/페북엔 관종들이 설쳐 물론 나 포함/근데 그 바보 관종들은 막상 목소리도 못 내/어디 보니 바로 니 얘기야 잘 들어라/여혐 남혐/일베 메갈/여당 야당/너 나/오 제발 please 모두 시끄러’ 라는 가사는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직설적이다.
인상적인 것은 이 같은 이야기가 날카롭지만, 무겁지 않아 부담이 없다.
결과적으로, 산이의 신곡 ‘I Am Me’는 제목처럼 가장 산이다운 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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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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