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김혜림과 민가린이 구슬땀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6(이하 'K팝스타6')'에서는 캐스팅 오디션에서 무대를 펼치는 김혜림과 민가린, '김가민가' 팀의 무대가 그려졌다.
아쉽게도 민가린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두 사람이 함께하는 무대는 앞으로 볼 수 없게 됐지만 두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자 없다는 말을 제대로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혜림과 민가린은 캐스팅 오디션에서 미쓰에이의 '허쉬(Hush)'를 선곡했다. 특히나 두 사람에게 이번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중요했던 무대.
그도 그럴것이 캐스팅이 되느냐 아니면 탈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무대이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앞서 김혜림과 민가린은 'K팝스타6'의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인 이수민-크리샤츄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심사위원들은 두 사람의 무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우승을 안겼고 두 사람은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혹독했다. 두 사람은 캐스팅 오디션 무대를 앞두고 가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악플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들에게 달린 악성 댓글은 대부분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들.
김혜림은 "이수민이 실수해도 너희보다는 잘한다더라, 이수민하고 크리샤츄는 떨어지면 안 된다 등의 내용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민가린은 "악플을 좋은 댓글로 바꾸고 싶다.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칼을 갈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어마어마한 연습량을 보였다. 본인들 스스로 "가장 연습을 많이 한 팀"이라고 자부할 정도. 그 연습과 노력은 무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소품을 이용한 '허쉬' 무대를 꾸민 두 사람은 심사위원들이 놀랄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펼쳐보였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솔직히 저번에 이수민-크리샤츄를 이겼을 때 운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큰 선입견이었다. 완벽한 무대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력은,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순간이었다.
그간의 'K팝스타'를 통해 음악적으로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출연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선 이성은이 대표적. 본능적으로 음악 코드를 만들어내고 연주하는 천재적인 참가자들은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그러나 노력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이들의 모습 역시도 'K팝스타'의 묘미. 노력하는 자를 이길 자는 없다는 말이 'K팝스타6'를 통해 제대로 입증되고 있는 모습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K팝스타6'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