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다워서 더 감격적이었다. 3개월 만에 복귀하는 막내를 맞이하는 방법이 너무나도 '1박2일'다워서 시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감춰뒀던 차태현의 진심까지도 전해졌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정준영이 드디어 멤버들을 만나면서 완벽하게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리산을 정복하고 험난한 산길을 내려오면서 쉽지만은 않게 '1박2일' 형들을 만났다.
멤버들은 전혀 몰랐던 정준영의 등장이었다. 놀랐고, 놀란 만큼 반가웠다. 이들은 진한 포옹을 나누며 3개월의 공백을 채웠다. 특히 윤시윤과 차태현은 복불복을 하면서도 정준영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는데, 드디어 다시 만난 '1박2일' 6인 완전체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더 없이 큰 감동을 줬고, 더 큰 웃음을 예고했다.
정준영의 복귀는 쉽지 않았다. 다섯 멤버들이 정준영의 이름을 30번 언급해야 촬영에 합류할 수 있었고, 그때까지 정준영은 지리산을 등반하며 형들의 부름을 기다렸다. 결국 저녁 복불복이 진행될 때까지 베이스캠프 옆 버스에서 기다려야만 했는데, 제작진이 택한 정준영의 복귀 방식이 지극히 '1박2일'다워 더 의미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육감 여행 복불복을 통해 미션이었다. 안대를 한 채 정준영의 얼굴을 오직 촉감으로만 느껴서 맞춰야하는 것이었는데, 윤시윤과 차태현이 결국 정답을 맞힌 것.
사실 '1박2일' 멤버들은 촬영을 하지 않을 때, 오디오 녹음만 진행할 때 줄곧 정준영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었다. 유독 차태현이 정준영이 빠진 허전함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차태현은 줄곧 정준영의 복귀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왔다.
차태현은 정준영의 가수 컴백 기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제작진에서 '1박2일' 복귀에 대해 언급했던 것. 정준영의 빈자리가 크고 빨리 채워야한다는 말은 계속해서 하면서 막내의 자리를 찾아주려고 한 차태현의 진심이 돋보였다. 차태현 같은 형들이 있어 더 행복했을 정준영의 복귀다. /seon@osen.co.kr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