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시대를 연 가운데 미국 'SNL'이 다시 한번 그를 조롱했다.
22일(현지 시각) '피플지' 보도에 따르면 'SNL'은 전날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군중과 반대 시위에 참석한 이들의 숫자를 비교했다. 그의 대통령 취임을 반대하는 수십 만의 여성을 비롯한 집회 참석자들에 비해 취임식 군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분한 베크 베넷은 워싱턴몰에 있는 두 군중의 사진을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SNL'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부터 풍자와 조롱을 즐겼는데 취임 이후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방송으로 풀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20일 취임식을 열고 미국 제45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취임식과 동시에 워싱턴의 같은 장소에서 '반 트럼프 여성행진' 등 집회가 개최됐다.
전문가들은 반대 집회에는 50여만 명, 취임식엔 16만 명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00만∼150만 명은 돼 보였다"고 자신의 지지자들을 앞세웠고 백악관 대변인도 "취임식에서 볼 수 있는 인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트럼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