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슈퍼맨' 아기들의 활약상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이에 시청률 역시 웃을 수 있었다.
22일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슈퍼맨’) 166회 ‘오늘도 너를 배운다’에서는 핵꿀잼과 핵꿀팁 가득한 안전교육은 물론, 심부름 등 아이들이 책임감 있게 자라는 모습이 안방극장을 환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시청률 조사기간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승재가 아빠와 감자를 먹기 위해 설탕 심부름을 나선 장면이 순간 최고 시청률 12.9%{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마성의 넉살남 승재의 매력을 입증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막강 꼬마 삼총사 설아-수아-대박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만나기 전에 수산시장을 찾았다. 방어를 '빵어', 우럭을 ‘우는 생선’, 노래미를 ‘놀라는 생선’이라고 부르며 좌충우돌 수산시장을 점령하는 설-수-대의 모습은 활기 넘치는 모습과 언제 어디서도 긍정적인 아이들의 천연 에너지가 절로 웃음짓게 했다.
고지용과 고승재 부자는 강원도 동물농장으로 첫 여행을 떠났다. 처음 보는 동물한테 직접 먹이를 주고, 썰매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고 부자는 숙소에서 감자를 쪄먹었다. 아빠는 승재한테 처음으로 심부름을 시켰다. 주인집에 감자를 가져다 주고 설탕을 얻어 오라고 했다. 잘 할 수 있을까, 심부름 내용을 기억할까, 걱정했지만 승재는 너무도 똑똑하게 심부름을 성공했다. 어른 못지 않은 언어구사력은 물론 심부름까지 척척 해내는 승재의 모습이 절도 미소 짓게 했다.
살아있는 체험학습도 아이들을 쑥쑥 자라게 했다. 소다남매는 황태덕장 체험을 했다. 직접 황태를 줍는 등 일을 도우며 땀 흘리는 보람을 느끼고, 생태부터 명태, 황태 등에 관한 공부도 했다.
고지용은 머리를 감지 않으려는 승재를 차분하게 설득하며 ‘프로 설득러’로 등극했다. 승재가 금방 큰 일을 본 엉덩이를 만지고 머리를 비비자, “승재 응가 했지? 근데 엉덩이 만지고 머리 만지면 어떡해?”라며 무턱대고 머리를 감아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고, 왜 머리를 감아야 하는지를 차분히 설명하며 승재를 이해시켰다.
그 과정에서 아빠들의 애정과 사랑도 묻어났다. 오랜만에 나온 만난 윌리엄은 아빠의 사랑으로 폭풍 성장해 있었다. 잘 먹었다. 샘이 턱받이를 가지러 간 사이, 윌리엄은 밥풀이 묻은 주걱을 들고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샘의 미소는 언제 이렇게 컸나, 마냥 행복한 ‘아빠 미소’ 였다.
한편, 어린이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한 내용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휘재가 서언과 서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교육은 불안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교육할 때 좋은 팁이 됐다. 이휘재는 서언과 서준만 두고 잠시 주차장에 간다며 나왔다. 그 사이 낯선 누나와 아빠 친구라는 낯선 삼촌이 차례로 벨을 눌렀는데 아이들은 모두 문을 열어줬다. 놀이방에 가자는 말에, 아빠한테 가자는 말에 누나와 삼촌을 각각 따라 나왔다.
‘슈퍼맨’에 출연한 전문가는 엄마 아빠가 집에 없을 때는 아무한테도 문을 열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벨을 누르면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대꾸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 이후 신고를 해야 한다고 교육했다. 서언과 서준은 아빠의 반복된 교육에도 낯선 사람한테 문을 열어줬는데, 전문가는 아이를 비난하고 질책하는 감정을 억누르고 문을 열어준 이유를 물어보며, 낯선 사람이고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반복적으로 말하는 ‘반복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요즘 아이들 상대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범죄에 맞춘 알토란 같은 방송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