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끝이지만, 곧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10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다시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간다. 아이오아이가 '프로듀스 101'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의 아이돌 그룹이었던 만큼, 더 아쉬움이 크다.
아이오아이 완전체 활동을 마감하는 것은 물론 아쉬움이 크지만,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할 활동에 대해서도 기대가 된다. 꿈을 이룬 11명의 소녀들이 남긴 것, 그리고 5년 후 재회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더 기다려진다.
# 꿈, 성장...그리고 스토리
아이오아이는 국민이 직접 뽑은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팀이다. 지난해 1월 22일 첫 방송돼 4월 1일 아이오아이가 탄생하기까지,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이들의 출발점이 돼줬다. 남자 버전의 시즌2를 기획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는데, 서바이벌의 새로운 장을 연 셈이다.
그 속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그래서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팬 투표만으로 뽑힌 11명의 멤버들이기에 각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아이가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서 보여준 101명의 소녀들의 꿈에 대한 열정과 눈물 나는 성장이 있었기에 아이오아이의 탄생이 가능했다. 1회부터 아이오아이 멤버가 확정된 마지막 생방송까지 하나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이보다 짜릿한 드라마는 없다.
# 새로운 시스템
아이오아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11명의 소녀들이 이룬 팀인 만큼 그 안에 또 여덟 개의 소속사로 나눠진다. 전에 없던 새로운 시스템이다. '프로듀스 101'이란 서바이벌 프로그램 때문에 가능했고, 멤버들이 소속되지 않았던 YMC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를 맡으면서 새로운 시스템의 운영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팀 활동을 하면서도 또 소속사로 돌아가서 각자 속한 그룹 다이아나 구구단, 우주소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동안 다른 멤버들은 유닛으로 활동하면서 부지런히 팬들을 만났다.
# 11명의 소녀들
아이오아이의 활동은 끝났지만 이들이 남긴 가장 큰 보물은 역시 11명의 멤버들이다. 국민들이 직접 뽑았기에 애정이 더 컸고, 아이오아이로 데뷔했을 때, 또 처음으로 1위를 하고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을 때 이들의 성장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11명의 멤버들이 헤어져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지만, 이들의 활동이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한 팬들 역시 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응원하게 될 것.
아이오아이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101'에 참가했던 101명의 소녀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은 뜨겁다. 이들이 보여준 꿈에 대한 진심을 알고 있기에 한 팀씩 데뷔할 때마다 아이오아이에게 보내는 응원을 함께 나누는 것. '프로듀스 101'과 아이오아이가 남긴 진짜 보물은 바로 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소녀들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YM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