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소비자에 "좀더 자세히 소통했다면..." 사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23 12: 23

삼성전자는 단종된 갤럭시 노트7과 관련해 중국 소비자에게 따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갤럭시 노트7 폭발 원인 결과를 공개했고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에 나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중국 CCTV 기자가 노트7의 1차 리콜 대상국에서 중국이 제외된 이유와 중국 소비자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고 사장은 "당시 중국에는 B사(중국 ATL) 배터리를 쓴 노트7을 출고했다. 따라서 A사(삼성 SDI) 문제가 B사 배터리에서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검증을 제대로 못한 것이다. B사에서는 A사에서 나오지 않은 문제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 사장은 "중국 소비자에게 좀더 자세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상황 설명을 좀더 잘 해드렸다면 그 당시 제기됐던 이중잣대 문제는 발생하지 안했을 것"이라면서 "그 때 마음 상한 소비자에게 깊게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고 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노트시리즈에 대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줬던 시장이다"면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잘 못하고 있지만 삼성 브랜드 특히 노트시리즈를 아껴주는 고객분들에게 진정성 있게 찾아가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삼성 갤럭시를 아껴주시고 사용해주시는 중국 소비자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2일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갤럭시 노트7의 리콜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 1차 대상국에 중국이 제외되면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은 삼성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중국 ATL 검사결과, 문제가 된 갤럭시 노트7의 폭발은 배터리와 무관하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이날 고 사장은 "노트7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개로 진행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소손 현상을 재현했다"면서 "노트 7에 채용된 A배터리(삼성SDI)와 B배터리(ATL)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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