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달려오다보니 의도치 않았던 실수들이 있었나보다. 7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갖는 만큼, 내부적으로 완벽하게 성장해 돌아오길 바란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지난 21일 방송분을 통해 '역주행' 논란에 휩싸이며 재정비를 앞두고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무한도전' 측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에 방송된 '무한도전-너의 이름은'편에서 출연자들이 탑승한 차량이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장면이 방송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원본 영상을 살펴본 결과, 출연자 차량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아래 지도의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진입한 후, 빨간색 화살표처럼 일방통행로쪽으로 역주행해 내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너의 이름은'편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장소를 찾아가는 콘셉트의 촬영이었다. 그러다보니 당시 장소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실수로 역주행을 한 것 같다"라며 "그러나 제작진이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불찰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약 7주 간의 휴식기를 가지는 '무한도전'으로서는 아쉬운 논란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은 아니지만, 휴식을 앞두고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했던 제작진과 대중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때문에 '무한도전' 측이 변명 없이 즉시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도 휴식기를 앞두고 모든 논란과 구설수를 털어버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제기되자 즉각 상황을 파악해 주저없이 고개를 숙인 것.
그간 '무한도전'은 이번 역주행 논란같은, 크고 작은 구설수들에 시달려왔다. 10년이라는 시간을 지내온 만큼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까.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무한도전'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완벽하게 재정비해 이런 크고 작은 논란들이 더이상 없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멤버 교체도, 포맷 변화도 아닌, 그저 '무한도전'의 정상화를 외친 제작진과 멤버들인만큼 논란 없는 '무한도전'을 만들어 돌아오길 바란다. / trio8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