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웃음과 눈물이 함께했다.
22일 콘서트를 끝으로 해산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마지막 회식을 가졌다. 멤버 전원과 가족들도 함께했다. 소속사 식구들도 자리를 지켰고, 엠넷 '프로듀스101',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만들기 위해 힘을보탠 스태프들도 아이오아이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오늘 만큼은 멤버들을 위한 시간이었다. 아이오아이 활동에 개별 활동까지 바쁜 스케줄에 치여 살았던 멤버들을 위로 하기 위해 어른들이 뜻을 모았다. 다음날 스케줄 탓에 일부 멤버들을 일찍 귀가 시키려던 매니저들은 다른 선배들에게 따끔한 한소리도 들었다. "오늘만큼은 아이들 하고 싶은데로 하게 내버려 둡시다."
시작은 삼겹살 파티였다. 성인이 된 멤버들은 이날 만큼은 반주도 곁들였다. 성인인 임나영은 직접 소주를 따라주며 고생한 스태프들을 챙겼다.
가족들도 기분이 좋았다. 전소미의 아버지는 숙취해소음료까지 싸들고 나타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주결경의 어머니와 김소혜의 아버지도 보였다.
'프로듀스101'의 안준영 PD와 KBS '뮤직뱅크' 원승연 PD도 술잔을 기울였다. 원 PD는 아이오아이가 지상파 음악 방송 출연에 애를 먹을때 제일 먼저 문을 열어준 장본인이다. 지금은 엠넷을 떠난 한동철 국장의 모습도 보였다. '프로듀스101'을 기획 총괄한 인물이다.
시간은 흘러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문밖으로 나서는 아이들은 하나둘씩 눈물을 보였다. "어짜피 이렇게 헤어질건데 바빠서 같이 영화한편 보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결국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어른들이 손을 들었다. 스케줄을 뺄수 없는 몇 멤버를 제외하고는 숙소에서의 원나잇을 허락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만의 마지막밤이 시작됐다. / kjseven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