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CEO의 공통점. 바로 사람 욕심이다. 재능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욕심은 모든 CEO에겐 당연한 속성. 하지만 그 재능을 낚아채는 안목을 모든 CEO가 가진 건 아니다. 그래서 CEO 안목은 곧 회사의 성패와 직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안목 귀신'을 수장으로 모시고 있고, 그게 YG신인개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바로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다. 13살에 영입한 지드래곤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SBS 'K팝스타'에서 그 악마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시계를 뒤로 감아보면 지금은 연기자로 승승장구 중인 배우 박혜수의 평가가 눈에 들어온다. 양현석은 박혜수를 두고 "똑똑한 친구같다. 또 연기를 해도 될 거 같다"며 지금의 연기자 박혜수를 그대로 예측했다. 시즌 내내 관심을 같고 지켜보며 재목으로 점찍었다.
2012년 시즌1 캐스팅 오디션에서는 한 일반인 참가자를 만나게 된다. 보아가 "애매하다"며 캐스팅을 포기하자,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양현석은 "곡에 대한 해석은 부족하지만 호흡은 괜찮았다. 조금만 가꾸고 교육하면 정말 좋은 가수가 될 수 있겠다"고 평가하며 우선권을 써서 데려간다. 양현석에게 구제받은 일반인 참가자는 바로 김세정이었다. 정확히 4년만에 '프로듀스101'에 참가해 2위에 오르고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구구단의 멤버로 승승장구한다.
이번 시즌 역시 양현석의 특유의 매의 눈으로 재목들을 골라내고 있다. 크리샤 츄, 김소희, 샤넌, 이수민, 김혜림, 한별 등이 그의 레이더에 포착된 인물들이다.
양현석의 관심을 받고 있는 참가자들이 과연 우승경쟁까지 펼치게 될지, 이들이 4~5년 뒤에 가요계에서 어떤 위치까지 올라서게 될지, 'K팝스타'를 지켜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 kjseven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