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한 측면 수비수 이용(31)이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용은 지난해 12월 전북과 울산 현대의 3대2 트레이드에 포함돼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북은 김창수, 이종호, 최규백을 보내고 이용과 이재성을 데려왔다. 이용과 이재성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수비의 안정화에 좀 더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으로 이적한 건 한 달이 넘었지만 전북에서 훈련을 시작한 건 아직 10여일밖에 되지 않았다. 전북에 합류하자마자 아랍에미리트(UAE)로 전지훈련을 떠난 이용은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몸 만들기와 함께 전북에서의 적응에 힘 쓰고 있는 이용은 "이승기와 군대 동기로 훈련소도 같이 다녀왔다. 상주 상무에서 팀워크가 좋았다. 승기가 전북 선배이기 때문에 전지훈련에 와서도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프로 무대에서 데뷔한 이용은 상주 시절을 제외하고는 울산에서만 뛰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그러나 이용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고 있고, 원래 알던 선배들도 많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이용은 전북 입단 직후 전북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용은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전북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측면에 빠른 선수들도 있고, 전방에 김신욱, (이)동국이형과 같은 선수도 있다. 크로스와 침투 패스에 자신이 있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울산 시절 좋은 호흡을 맞춘 김신욱이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용은 "신욱이와 중앙대학교 시절분터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다. 친동생 같고 눈빛만 봐도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 알 수 있다. 동생 같지만 형 같고, 형 같지만 동생 같은 사이다"고 밝혔다.
이용은 K리그에서 유명한 측면 수비수다. 그러나 전북에는 최철순이 자리를 잡고 있다.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용은 "철순이는 전북에 특화된 선수라 생각한다. 내가 전북에 온 만큼 최대한 전북 색깔을 따라가려고 한다. 그래서 철순이에게서 그런 모습을 배워가고 있다. 경쟁 상대이지만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