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이 로맨스 어록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화랑’ 11회에서 선우(박서준 분)는 아로(고아라 분)와 입맞춤 후 아로를 본체만체 지나치거나 외면하며 아로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선우는 이내 아로에게 “널 보면 안고 싶어서”라고 그동안 숨겨둔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널 보면 네 손목 잡고 뛰쳐나가고 싶어져서”, “지금도 널 안고 싶은데 이 마음으로 안으면 네가 부서질 것 같아서 못 안는 거야”라는 돌직구 심쿵 고백으로 아로는 물론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었다.
이렇듯 박서준의 진가는 로맨스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박서준 표 로맨스 연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극 중 아로를 떠올리며 미소 짓거나, 아로에게 깜짝 선물로 준비한 국화꽃 다발을 이리저리 놓아보며 설레하는 모습으로 사랑에 빠진 남자를 풋풋하게 표현해낸 것.
또한 숙명(서예지 분)의 제안으로 시작된 화랑들의 노루 사냥에서 활에 맞을 뻔한 아로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등 강인하고 듬직한 면모로 또 한번 여심을 사로잡았다.
박서준은 특유의 눈빛, 표정, 목소리 톤의 변화 등 섬세한 표현으로 선우의 감정선을 이끌며 ‘선우-아로 로맨스’를 더욱 달달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박서준은 친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뿌리 깊은 복수심을 표현할 때는 차갑고,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인물로 극명한 대비를 그리며 로맨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화랑’을 통해 로맨스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서준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화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