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원 단장 "사이판에서 이대호와 계약…진정성으로 접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24 09: 43

결국 롯데의 진정성에 이대호도 마음의 문을 열었다
롯데는 24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거취에 관해 무성한 루머에 휩싸였던 이대호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오랜 꿈을 이뤘던 이대호는 시애틀 퇴단 이후 메이저리그 잔류와 일본 복귀, 국내 잔류를 두고 거취를 고심하던 차였다.

만약 국내 복귀를 한다면 이대호의 원 소속구단이었던 롯데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고, 롯데도 "이대호는 우리 선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해를 넘어갈 수록 이대호의 거취가 불분명했고, 일본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롯데 복귀에 물음표가 붙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 와중에 해는 넘겼고, 이대호도 개인 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떠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와의 끈을 놓지 않았고,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어필한 것. 롯데 이윤원 단장은 계약 발표 직후 OSEN과의 통화에서 "지난 18일에 이대호가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사이판으로 넘어온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호 선수 본인 역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향팀인 롯데에서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국내 최고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계약 협상을 하면서 큰 이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롯데는 큰 고민이었던 거포 1루수와 4번 타자 부재를 한꺼번에 해결했다. 또한 민심이 돌아서고 있던 부산 야구팬들의 마음도 다시 다잡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윤원 단장은 "큰 시름은 덜었지만,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도 떨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팬들 께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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