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김주혁은 여전히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윤시윤 등 ‘1박2일’ 멤버들과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고 일요일 오후에는 집에서 방송 모니터를 꼬박꼬박 하고 있다.
“(‘1박2일’에서 하차한 이유는)2년 했으면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예능 덕분에 연기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리얼리티의 상황에서)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할지 모르지 않나. ‘1박2일’을 통해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동생들이 다 착하다. 돋보이려 하지 않고 서로 받쳐주고 도와준다. 제가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집에서 챙겨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6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종민에 대해서는 “걘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이가 받는 사회가 돼야한다. 보이지 않는 뒤에서도 받쳐주는 사람이다.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돕고 프로그램을 돕는다”라며 “하지만 본인이 절대 나서지 않는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게 그 선을 넘지 않고 참 잘하는 것 같다”고 기뻐하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김주혁 역시 남들 앞에서 튀거나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김종민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그는 “제가 A형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남들을 돋보이게 하는 게 더 편하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산다”며 “물론 고민도 돼서 성격을 바꿔 보려고 했지만 천성이 어디 가겠나. 그냥 이렇게 사는 게 좋다. 억지로 나를 바꾸려고 하면 분명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나 자신을 포장하거나, 가식을 떨거나, 무슨 척을 못 하겠다”고 자신의 성격에 대해 털어놨다.
그의 말마따나 인터뷰를 위해 찍은 사진만 봐도 굉장히 남들 앞에서 돋보이는 걸 어색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근데 또 영화, 드라마, 예능 촬영을 위한 카메라 앞에서는 유연한 것을 보면 천생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거나, 기사들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다. 나에 관한 것은 아예 안 본다. 기사의 댓글을 보지 않는다. 성격이기도 하고, 그런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