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타자’ 이대호(35, 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왔다. 리그 최고 타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는 건재한 모습으로 국내 무대로 유턴했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의 복귀다. 롯데는 황재균이 떠났지만 이대호의 복귀로 전력을 상승시켰다. 아울러 리그 최고 타자 자리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지난 2010년 타격 부문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다. 그 뿐만 아니라 2006년과 2010년 각각 홈런, 타점 1위에 올랐고 2006년, 2010년, 2011년에는 타격왕을 차지했다. KBO리그 정상에 오른 뒤 2012년에는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KBO리그에선 박병호가 홈런, 타점왕과 함께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박병호(미네소타)가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에릭 테임즈(밀워키), 최정(SK)이 공동 홈런왕에 오르는 등 다소 변화가 있었다. 또한 최형우의 타격 3관왕, 김태균의 활약, 김재환의 급성장 등 거포 전쟁이 열렸다.
올해는 이대호가 복귀하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와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형우는 이대호에 앞서 FA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100억 원에 KIA로 이적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안타, 타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MVP급 활약을 했다. 이제는 정상급 타자 반열에 오른 상태로 이대호와 대결한다.
테임즈가 떠났지만 홈런왕 경쟁도 볼만 하다. 공동 1위였던 최정이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홈런 3위 김재환도 37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파워를 과시했다. 이대호까지 돌아왔다. 이대호는 경쟁자들에 비해 나이가 있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4홈런을 쏘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미국에서 성공기를 쓴 이후라는 점에서 국내 복귀 후 성적도 궁금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