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티켓 이대호' 2017년 KBO리그 흥행 대박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24 11: 27

'빅 티켓' 이대호의 롯데 컴백으로 2017년 KBO리그도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대호는 24일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을 맺고 국내로 복귀했다. 한국과 일본을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고 돌아온 이대호는 롯데를 넘어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는 대스타다. 복귀 자체만으로도 KBO리그 전체를 들썩이게 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경남지역부터 뜨거운 반응이다. 올 시즌 롯데 홈구장 사직구장은 이대호 효과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2012년 총 136만8995명으로 평균 관중 2만742명을 기록한 뒤 2013~2016년 4년 연속 총 관중 100만명은커녕 90만명을 넘지 못한채 평균 1만2000명에 그쳤다. 

이 기간 롯데가 저조한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부산 팬들의 민심을 잃었다. 이대호가 해외로 떠난 후 약화된 전력을 메우지 못한 탓이었다. 같은 경남 지역의 신생팀 NC가 기대이상 성적으로 빠르게 1군에 안착하며 오래된 팬층이 흩어지는 악재도 있었다. 
최고 인기구단 롯데가 주춤하자 KBO리그 흥행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역대 최다 833만9577명이 야구장을 찾았지만, 평균 관중은 1만1852명으로 2012년(1만3451명) 정점을 찍은 후 4년째 1만2000명을 밑돌며 정체기를 보인 것이다. 
류현진·오승환·강정호·김현수·박병호 등 KBO리그 스타들의 해외 진출로 팬들의 관심이 분산됐고, KBO리그 내에서도 새 흥행 동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 및 여성 팬들을 고정적으로 확보한 평균 관중 1만명 선은 견고했지만 그 이상으로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호의 복귀란 대형 뉴스는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이목을 끈다. 박찬호·이승엽·김병현·김태균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한꺼번에 복귀했던 지난 2012년 역대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세운 것처럼 해외에서 뛴 선수의 복귀만큼 확실한 흥행 카드는 없다. 
이대호의 복귀는 화룡점정과 같다. 올 시즌 KBO리그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은퇴를 선언한 마지막 시즌으로 시즌 후반 전국적인 은퇴 투어가 준비돼 있다. 순위 싸움에 따라 관중들의 발걸음이 멈출 수 있는 시즌 막판이지만, 이승엽이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롯데뿐만 아니라 KIA와 LG도 각각 FA 최형우와 차우찬을 영입하는 공격적인 선수 보강으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인기 삼대장' LG-롯데-KIA가 화제몰이를 하며 성적까지 난다면 KBO리그 흥행 대박의 중심에 설 것이다. 최고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이대호의 복귀가 큰 기폭제가 되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