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스즈키(44, 마이애미 말린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의 역대 FA 계약 중 최고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시애틀 담당 기자인 그렉 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의 역대 최고 FA 계약’에 대해 다뤘다. 시애틀을 담당했던 30명의 기자들에게 질문했으며 연장 계약을 제외하면 2년 인상의 FA 계약으로 범위를 좁혔다. 1위는 단연 이치로였다.
이치로는 2001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13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으로 오릭스에서 이적했다. 이후 시애틀과 3년 총액 1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첫해부터 타율 3할5푼, 242안타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골드글러브도 10년 연속 차지했다. 시애틀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최고 타자였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루 피넬라 감독은 “시애틀의 역대 FA 계약 중 최고다. 처음에는 이치로의 배트 스피드에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첫해부터 좌익수 방면으로 공을 잘 쳐냈다. 당겨 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우중간으로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위 매체는 ‘FA로 지금까지 이렇게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라면서 ‘시애틀의 첫 2700만 달러의 투자를 놀라운 결과로 돌아왔다. 이치로는 2007년 4년 4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2012년에는 5년 9000만 달러로 계약을 연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애틀은 2012년 이치로를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보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시애틀 프랜차이즈로 역대 최고인 타율 3할2푼2리, 2533안타, 438도루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매체는 이치로에 이어 로빈슨 카노, 브렛 분, 넬슨 크루스 등을 성공한 FA 계약으로 꼽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