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있어서 왔다. 경쟁력에서 자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새롭게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게 된 수비수 이재성(29)이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울산 현대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북에 합류한 이재성은 기존의 중앙 수비수인 임종은, 조성환, 김영찬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팀이다. 그러나 공격만 강한 것이 아니다. 공격이 빛나는 건 어디까지나 수비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해 38경기에서 40골만 내주며 K리그 클래식에서 수비가 가장 강한 팀이 됐다. 전북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한 곳은 45골을 내준 광주 FC이다.
그럼에도 이재성은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전북 수비는 강하다. 작년에도 최소 실점을 했다. 그러나 나도 자신감이 있어서 전북에 온 것이다. 내가 하던대로 하면 경쟁력에서 자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전북에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는 공격수들과 함께 훈련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뛰어난 공격수들이 있다. 같이 운동을 하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경기장에서 더 쉽게 뛸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성이 전북에 합류하면서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전북 미드필더 중에 이름이 같은 이재성(25)이 있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전북에서 4년째를 맞이한다. 이 때문에 전북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재성의 이름을 아무렇지 않게 부른다. 당연히 새롭게 합류한 이재성이 놀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동명인 재성이가 워낙 해놓은 것이 많다. 팀에서는 큰 재성 혹은 작은 재성, 아니면 내가 1988년생이라서 88 재성이라고 불리고 있다. 어떻게 불려야 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 팬들이 잘 지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