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은 누명을 쓴 게 아니었을까.
2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살해 당일 CCTV 속 남성이 박정우임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정우(지성 분)는 죽은 차민호와 차선호(엄기준 분)를 의심했다. 두 사람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은 것. 특히나 차민호가 죽기 직전 "민호야"라는 말을 자신의 귀에 남긴 것은 박정우에게 강한 심증을 남겼다. 이에 박정우는 부검을 요청했다.
영장을 발부받아 부검을 실시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문이 상해버렸다. 떨어지기 전 매달렸던 것 때문. 이에 박정우는 차선호에게 지문 검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도발, 그는 이에 흔쾌히 응했다.
박정우의 기대와는 달리, 지문 검사 결과 99% 차선호로 나왔다. 결론적으로 살아있는 차민호는 차선호가 됐고 죽은 차선호는 차민호가 됐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부검 의사가 시체에서 안경 자국을 발견했다. 차민호는 살아 생전 안경을 쓰지 않았던 인물. 이에 실제 차민호는 부검 의사를 살해했다.
그렇게 사건은 종결됐다. 하지만 박정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차민호에게만 모서리 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박정우는 이를 이용해 차선호가 차민호임을 확신했다.
박정우가 자신을 계속 의심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차민호는 박정우를 처리하기 위해 고심했다. 그리고 4개월 후, 사형수가 된 박정우가 등장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형수 박정우의 담당검사는 그의 친구, 강준혁(오창석 분)이었다. 그의 회상 속에서 박정우는 잠만 자면 4개월 전으로 돌아갔고 4개월 전 벌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박정우가 체포됐었다.
현직 검사의 살인사건인 탓에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피하고자 수사도 없이 검찰은 박정우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변호인은 국선, 서은혜 변호사였다. 열정적이고 정의롭지만 융통성이 없어 판사들에게 찍힌 그는 국선 변호를 포기한 사건을 덥석 물었다.
강준혁은 남아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박정우의 기억을 되살리려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박정우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살인을 저질렀다. 심지어 살해한 딸의 유기 장소를 기억해내지 못해 아직까지 찾고 있는 중이었다.
준혁이 건넨 사건 조사 보고서를 읽어보려 했던 정우였지만 자신의 살해 기록이 담겨 있는 보고서를 차마 펴보지 못했다. 하지만 기억해야했다. 이에 박정우는 잠을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자신의 기록을 읽기 시작했다.
현실도 받아들였다.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려 했고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그런 박정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차민호가 감시하고 있었다. 차민호는 차선호가 되어 나연희(엄현경 분)와 부부로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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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고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