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이영애가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SBS ‘사임당-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20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남다른 결과물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사임당’을 통해 이영애가 펼칠 도전들을 집어봤다.
26일 첫방송되는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가르치는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파헤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퓨전 사극이다.
▲ 타임슬립: 조선의 이영애와 21세기의 이영애
‘사임당’의 배경은 조선 시대와 현대이다. 30부작으로 그려질 ‘사임당’에서는 조선 시대와 현대 모두 균형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 입장에서는 표현해야 하고 이해하는 시대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모든 배우에게 마찬가지 부담이겠지만 주연을 맡은 이영애의 짐은 특히 더 무겁다. 그럼에도 한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의상의 세련된 매력 모두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가 될 것이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유행하는 상황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영애의 타임슬립은 무엇이 특별할지 궁금하다.
▲ 1인2역: 뻔한 1인 2역을 넘어서
‘사임당’은 서지윤이 사임당의 일기를 파헤치면서 생긴 일을 다룬 사극이다. 1인 2역은 자칫 잘못 연기하면 어색해 보일 수 있다. 단순히 외모를 바꾸는 것을 넘어서 말투와 몸짓까지도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표현해내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앞서 서지윤이 클럽에서 춤을 추는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단순히 1인 2역을 넘어서 이미지 변신까지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애의 변신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 예술혼: 한국의 아름다움 전할까
사임당은 교과서에 직접 그린 그림이 실릴 정도로 뛰어난 화가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임당의 그림 실력은 극히 일부다. 사임당은 민화와 산수화는 물론 정물화까지 다양한 그림을 그리며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사임당의 그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사임당과 그림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기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이영애 역시 직접 한 달간 민화를 배웠다고 전했다. 과연 이영애에 손에서 다시 태어날 사임당의 예술혼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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