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 "ACL 일정 변경 변수, 긍정적으로 생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25 13: 23

제주유나이티드가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설 연휴를 보낸다. 
 
제주는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3위를 차지하면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제주는 2월 7일 키치(홍콩)-하노이 T&T(베트남) 간 승자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다. 

 
다른 팀들보다 시즌을 일찍 치러야 하는 만큼 제주는 전지훈련 일정을 앞당겨 지난 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로 이동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17일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수판부리 FC(태국)와 연습경기서 진성욱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1 완승을 거두며 빠르게 성공의 예열을 가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심판 매수 사건의 여파로 2017시즌 ACL 진출권이 박탈된 전북 현대 대신 H조로 본선 무대에 직행한 것. ACL 플레이오프에 포커스를 맞췄던 일정도 재조율이 불가피해졌고 애들레이드(호주), 장쑤 쑤닝(중국),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승리팀(일본 감바 오사카 유력)에 대한 분석도 다시 해야 한다.
 
자칫 크게 동요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주 선수단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20일 수판부리 FC와 연습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3일 치앙라이 FC(태국)와의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실전 감각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제주는 25일 귀국해 26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한다. 설 연휴 휴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좋은 휴식은 훈련 이상으로 선수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조성환 감독의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조성환 감독은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과 함께 거짓 없는 땀방울을 흘렸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도 원팀이라는 생각과 함께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전지훈련 도중에 ACL 일정 변경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선수단 모두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시간적으로 여유도 생겨서 조직력을 다지는 데 더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환 감독은 "설 연휴에는 휴식을 취한다. 선수들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가져서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내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축구도 중요하지만 가족도 중요하다. 이후 멘디가 합류하고 제주에서 중국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사진] 제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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