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의 아이콘을 꼽자면, 단연 래퍼 도끼가 아닐까. 집이 파산하고 컨테이너에서 형과 단둘이 힘겹게 살던 과거에도 음악으로 성공해 희망을 주고 있는 존재. 개그우먼 김신영과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나누며 하나가 됐다.
25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게스트로 도끼가 출연한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김신영은 "도끼 씨가 나온다고 했을 때 스태프 모두 놀랐다"며 라디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희귀한 게스트' 출연에 감격해 했다. 이에 도끼는 "사람들이 라디오 섭외가 많이 올 줄 아는데 은근히 안 온다"며 "어차피 안 나가고 있으니까 안 나올 줄 알고 적극적이지 않는다. 가끔 섭외가 오면 나간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도끼를 향한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은 또 있다. 김신영은 "혼자 사는 걸 좋아할 것 같은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냐"고 말한 것. 이에 도끼는 "고양이도 그렇고 아기 동물을 되게 좋아한다. '좋아요'를 절대 안 누르는데 아기 동물들은 누른다. 강아지를 보통 누른다. 최근에 제가 초코푸들을 입양했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게다가 일리네어 데이도 챙긴다. 11월 11일에는 소속사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팬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는 것. 반면 모르는 사람이 많은 파티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최근 유일하게 갔던 회식이 '무한도전' 회식이었다고. 그나마도 구석에서 밥을 먹고 돌아갔다고 했다. 이에 김신영은 "중간에 가면 정준하 씨가 뭐라고 하신다"고 했고, 도끼는 "어, 진짜 잘 아신다. 유일하게 뭐라고 하시는 분이다"며 웃었다.
도끼를 향한 수식어로는 '돈', '펜트하우스', '자수성가의 아이콘' 등이 주로 있었던 것이 사실. 그는 때론 철없이 돈을 쓴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온 가족이 돈이 없을 때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등 원래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신영은 "우리 집은 먹는 데는 돈 쓰는 걸 아끼지 않는다"며 공감했다.
또한 김신영과 컨테이너 토크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힘든 시절 집 없이 살았던 경험을 서로 털어놓고 "컨테이너에서 살았던 분 처음 봤다"며 반가워했다. 뜻밖의 공감대로 하나가 됐던 두 사람은 '오키도키 라임'으로 멀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