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박한이(삼성 외야수)가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박한이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가볍게 뛰고 있다. 오전에는 기구를 활용한 하체 근력 강화 훈련을 소화한다. 오후에는 트렘폴린 위에서 뜀박질을 하고 러닝머신에서 스피드 7.0의 수준으로 가볍게 뛴다.
박한이는 25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술 이후 처음 뛰다보니 무릎 부위가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병원에서도 통증을 참고 할 시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한 경쟁을 통한 전력 강화를 추구하는 김한수 감독은 "박한이가 너무 자기 이야기가 안 나온다고 불안해 하는 것 같다. 박한이가 경쟁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작년에는 급히 복귀하려다 보니 몸이 완전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후반기같은 수비 능력이라면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한이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을 뿐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경쟁에서 이길 자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한이는 이번 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퇴소할 예정이었으나 좀 더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기 위해 재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는 "어차피 전훈 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됐는데 100%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며 "방망이야 내가 해온 게 있고 감이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부상 회복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삼성트레이닝센터 재활 선수 가운데 최고참이다. 팀 동료인 장필준을 비롯해 이윤석(삼성생명 레슬링단) 등 선수들과 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단다. "함께 있으니까 의지도 많이 되고 재활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박한이의 말이다.
박한이는 인터뷰 내내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수 차례 반복했다. 복귀를 향한 열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숱한 위기 속에서 보란듯이 해낸 박한이. 올 시즌에도 '꾸준함의 대명사'답게 다시 한 번 일어설까. / 삼성 담당기자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