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OST 제작을 맡았던 CJ E&M 음악사업부가 한수지 버전 음원 발매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것이 현실화되어 논란이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 E&M 음악사업부 측은 25일 '도깨비'의 마지막 OST로 발표한 헤이즈의 '라운드 앤 라운드'(feat. 한수지)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곡자와 OST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 곡이 나오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드라마 음악 감독을 맡은 남혜승 감독이 '라운드 앤 라운드'라는 제목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풀 버전(연주곡)으로 작곡해 둔 작업물이 드라마 타이틀 영상용으로 선택이 됐고,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목소리로서 한수지를 기용해 앞 부분50초 부분만 우선 녹음했다는 것.
그리고 남혜승 감독이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 부분 외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음원 발매 요청과 함께 처음 구상대로 가수 헤이즈가 나머지 부분 가창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출시된 음원과 방송용에서는 방송용 타이틀 영상 길이에 맞추느라 전주 두마디만 조금 다를 뿐, 한수지의 가창 파트는 조금의 수정도 없이 그대로 포함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한수지가 가창한 50초 부분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던 이유도 밝혔다.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어찌되었든 드라마와 OST의 인기가 워낙 높아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상처받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그렇기에 이 같은 논란은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제는 한수지 버전 음원 발매 검토가 긍정적으로 끝이 나기를 바라는 일만 남았다. 물론 이것이 검토 단계에서 끝이 날지도 모를 일. 과연 CJ E&M 음악사업부가 '도깨비'를 사랑한 많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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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