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텍사스가 다시 한 번 다르빗슈 유(31)를 품에 안을까?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미 스포츠매체 ‘FOX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텍사스는 다르빗슈를 굉장히 신뢰한다. 텍사스가 올 시즌 종료 후 맞닥뜨릴 모든 일들 중 다르빗슈 잔류가 최우선 순위일 것이다. 이들은 다르빗슈가 팀을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텍사스는 이번 오프 시즌 에드윈 엔카나시온(클리블랜드),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등의 FA 선수들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지갑을 닫았다. 이번 겨울 추가 영입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다. FOX스포츠는 “텍사스가 잠잠한 오프 시즌을 보내는 이유는 다르빗슈와의 재계약에 가용한 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가 엔카나시온, 트럼보 등에 돈을 투자하지 않은 선택은 잘한 걸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텍사스에는 이미 추신수, 프린스 필더, 앨비스 앤드루스 등 거액의 몸값을 받는 선수들이 잔뜩 있다. 대담한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는 포스팅 입찰액으로 5170만 달러(약 602억 원)를 써 다르빗슈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이어 6년 5600만 달러(약 652억 원)에 계약했다.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대형계약이었다. 그리고 다르빗슈는 금액에 걸맞은 활약으로 텍사스의 기대에 응답했다.
다르빗슈는 데뷔시즌부터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활약을 이어가던 다르빗슈는 2015시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한 해를 통째로 쉬었다. 토미존 서저리 재활을 마치고 2016시즌 중반 복귀한 다르빗슈는 7승5패 평균자책점 3.41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5년간 통산 성적은 100경기 등판 46승30패 평균자책점 3.29.
수술 복귀 후 첫 풀타임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 역시 “다르빗슈의 팔이 싱싱하다. 다가오는 시즌도 아주 역동적일 거라 기대한다”며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다르빗슈가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텍사스는 어떻게든 그를 눌러앉히겠다는 각오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