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소속팀을 찾지 못한 FA(자유계약선수) 2루수 체이스 어틀리(39)에게 이번 겨울은 유독 춥다. 그의 새로운 행선지로 애틀랜타와 탬파베이가 떠올랐다.
미 ‘FOX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 탬파베이가 어틀리에게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두 팀 모두 유망주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때까지 어틀리로 시간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2003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어틀리는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타율 2할7푼8리, 출루율 3할6푼1리, 장타율 0.472, 250홀먼, 977타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스타에 여섯 번 선정됐으며 실버슬러거도 네 차례 수상했다.
그러나 최근 눈에 띄게 성적이 저하된 어틀리에게는 노쇠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2015시즌 중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어틀리는 타율 2할2리에 그쳤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1년 700만 달러(약 81억 원)의 계약을 안겨줬다. 기록의 반등과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동시에 기대했기 때문이다.
2016시즌에도 다저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어틀리는 결국 FA 시장에 나왔다. 어틀리의 이탈로 2루에 큰 구멍이 생긴 다저스가 결국 어틀리에게 다시 손을 뻗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다저스가 로건 포사이드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어틀리의 ‘믿을 구석’이 사라진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틀리에게 군침을 흘리는 팀들이 남아있다. FOX스포츠는 “포사이드를 다저스에 보낸 탬파베이가 어틀리를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 포사이드가 떠난 탬파베이 2루수 후보는 닉 프랭클린, 팀 베컴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틀리 영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윌리 아담스, 다니엘 로버트슨 등 유망한 2루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쑥쑥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어틀리가 필수적인 선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후보는 애틀랜타다. 애틀랜타에는 ‘2루수 최고 유망주’ 오지 알비스와 트레비스 드메릿이 있다. 이들은 MLB.com이 선정한 2루수 유망주 10명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FOX스포츠는 “애틀랜타가 알비스나 드메릿을 메이저리그에 데뷔시킬 때까지 어틀리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틀리의 선수 생활 말년은 유독 쓸쓸한 느낌이다. 과연 어틀리가 명예회복을 도전할 새 소속팀은 어디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