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세대교체 바람, 美 캠프 베테랑 대거 제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25 15: 48

NC 다이노스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NC는 오는 3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발해 40일간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3년 연속 미국에서 진행하는 NC의 스프링캠프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12명의 코칭스태프와 5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WBC 대표팀에 발탁된 투수 원종현과 포수 김태군이 빠졌다. 
캠프 참가 명단의 특징은 베테랑 선수들의 대거 제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최고참 이호준(41)을 비롯해 이종욱(37) 손시헌(37) 조영훈(34) 김종호(33) 지석훈(33) 등 30대 중반 이상 되는 베테랑들의 이름이 빠졌다. 그들이 빠진 자리에 20대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들어갔다. 전체 선수 53명 중 30대 선수는 6명뿐, 나머지 47명은 모두 20대 선수들로 캠프 명단이 구성됐다. 

특히 이호준·이종욱·손시헌은 지난해까지 부동의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다. 이호준은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지만 이종욱과 손시헌은 올 시즌 1군 등록일수를 채우면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팀 방향에 따라 1군 캠프에는 가지 않고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야수는 새롭게 주장에 선출된 박석민(32)과 모창민(32) 조평호(32)가 최고참이고, 투수는 임창민(32) 김진성(32)의 나이가 가장 많다.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손민한·박명환·이혜천의 동시 은퇴로 투수진이 대폭 젊어진 NC는 올해 야수진도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캠프에서 그 가능성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한편 NC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투산 에넥스 필드에서 열리는 1차 캠프에서 훈련과 자체 경기로 진행한다. 내달 20일부터는 2차 캠프지인 LA 인근 랜초 쿠카몽가에서 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간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UCLA, 캘리포니아 주립대 플러튼(CSU 플러튼)을 비롯, USC(서던캘리포니아대), UCI(UC 얼바인)의 미국 대학야구팀들과 경기를 치른다. 또 같은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kt 위즈와도 6차례 경기를 갖는다.
NC의 전지훈련지를 방문하고 LA도 여행하는 '다이노스 원정대'도 함께 한다. 2015년부터 진행한 '다이노스 원정대'는 올해도 랠리 다이노스와 함께 LA 근처에서 열리는 NC의 연습경기를 관람한다.
NC 퓨처스팀인 고양 다이노스 선수단도 올해는 대만이 아닌 애리조나 투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내달 19일부터 3월 14일까지 머물며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팀, 지역 대학 명문팀인 애리조나대학 야구팀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2017시즌 전지훈련 엠블럼과 유니폼도 공개됐다. 엠블럼은 산맥으로 둘러싸인 투산과 랜초 쿠카몽가의 특징을 담았으며 두 도시를 연결하는 10번 주간고속도로(Interstate) 사인물도 디자인에 활용했다. 전지훈련 유니폼은 엠블럼과 함께 구단 대표 색상 중 하나인 민트를 활용해 상쾌한 느낌을 담았다.
전지훈련 기념상품도 출시됐다. 구단 온라인샵(shop.ncdinos.com)을 통해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모자, 전지훈련 기념티셔츠, 기념모자 및 로고볼을 살 수 있다. 세트로 구입할 경우 할인율이 올라가며 유니폼 구매 시엔 선수 실착 친필사인 유니폼 등의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선수단은 3월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3월1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넥센과의 2017시즌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waw@osen.co.kr
[사진] 이호준-이종욱-손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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