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인턴기자] 황재균(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지난 2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섰다.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입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황재균은 출국 기자 회견에서 의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를 황재균은 지난 해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황재균은 "미국 건너가도 혼자 지낸다. 훈련이 끝나면 집에서 영어 공부에 매진할 예정이다“고 성실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지금도 주변에 영어 잘 하는 분이 추천해주신 '뽀로로 영어 버전'으로 공부 중이다. 초등학생 영어 그것만 다 알아들어도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에 의사소통이 중요한 만큼 혼자 꾸준하고 성실하게 영어를 배워온 황재균에게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들이 감탄했다고 한다.
또한 황재균은 지난 해 롯데의 외인 선수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이미 메이저리그를 경험해본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문화를 배웠다.
황재균은 “외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하면 안 될 것들 등 굉장히 많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특히 외인 선수들은 황재균하면 떠오르는 ‘배트 플립’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배트 플립이 금기시된다는 조언을 듣고 이전까지는 타격 메커니즘의 일부분이라 생각한 배트플립을 전면 수정했다. 지난 2016시즌 황재균은 27홈런을 치는 동안 단 한 번도 배트플립을 하지 않았다.
황재균은 2015시즌 이후 포스팅을 통해 처음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무응찰’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수모를 딛고 1년 간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잡은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에서 엔트리 진입 경쟁을 펼쳐야 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