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약속의 땅에서 부활 기지개 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26 05: 35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 미국)가 17개월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서 부활을 노린다. 
우즈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우즈의 부활 여부에 골프계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그는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 3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동반 플레이 한다.

우즈는 지난해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종적을 감추어 오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 출전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내며 18명 중 15위에 올랐다.
기대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복귀전이었다. 2라운드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예전의 기량을 보여줬지만 다른 라운드에선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우즈에게 이번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골프장은 기분 좋은 장소다. 이 골프장에서 치른 16번의 대회서 8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남은 8번의 대회서도 4번이나 톱5에 올랐다.
변수는 체력이다. 우즈는 올해 초반 5주 동안 4개 대회에 연속으로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서 열리는 유럽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돌아와 제네시스 오픈과 혼다 클래식에 연속 출전한다.
우즈는 "솔직한 우려가 되지만 그래도 기대가 된다. 난 그 동안 너무 오래 쉬었다"면서 "내 몸은 지금 상당히 좋은 상태다. 강행군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PGA 투어서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통산 79승을 올린 우즈의 현재 세계랭킹은 663위까지 추락한 상태이지만 그의 기량과 스타성에 의구심을 보내는 이는 없다.
우즈가 약속의 땅에서 부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지켜보자. /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