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KBB생명 대파...우리은행 최소 승리 1위 저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25 20: 37

삼성생명이 KDB생명을 대파하고 우리은행의 최소 승리 정규리그 1위 기록 경신을 저지했다.
삼성생명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KDB생명과 홈경기서 87-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13승 11패를 기록하며 2위 신한은행과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KDB생명은 9승 16패로 5위에 머물렀다.
고아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아라는 16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의 활약을 펼쳤다. 박하나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엘리샤 토마스는 12분도 뛰지 않고 16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승리했지만 삼성생명이 1위를 추격하는 건 힘든 일이다. 1위 우리은행(23승 1패)은 삼성생명보다 10승이 많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이날 삼성생명의 승리로, 우리은행은 단일리그 이후 최소 승리 정규리그 1위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종전 기록은 우리은행이 기록한 24승(2012-2013, 2013-2014, 2015-2016)이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삼성생명은 KDB생명의 추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린 삼성생명과 달리 티아나 하킨스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KDB생명은 1쿼터 초반 부상을 당한 외국인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27-11로 1쿼터에 우위를 잡은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경기의 흐름을 비슷하게 가져갔다. KDB생명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하킨스 외에는 활약이 부족했다. KDB생명은 하킨스의 분전으로 1쿼터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추격에 실패해 30-52로 2쿼터를 마쳐야 했다.
전반전 22점 차는 올 시즌 전반전 최다 점수 차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9일 열린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47-27), 지난해 12월 22일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39-19)에서 나온 20점 차였다.
전반전에 승기를 굳힌 삼성생명은 후반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등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KDB생명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건 여전했다. 오히려 삼성생명은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려 손쉽게 승전보를 전했다.
KDB생명을 상대로 대승을 신고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오는 27일 우리은행과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서 삼성생명이 연승을 신고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올 시즌 우리은행과 4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배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W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