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간판' 양다이강, WBC 불참…한국에 호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26 05: 44

대만야구의 간판스타 양다이강(30)이 결국 WBC를 불참한다. 대만과 1라운드부터 맞붙는 한국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25일 양다이강이 대만의 WBC 대표팀 차출을 고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대만의 WBC 최종 엔트리 28인에 이름을 올린 양다이강이었지만 불참 의사를 전했다. 엔트리 마감 시한은 내달 6일까지. 대만은 양다이강의 대체 선수를 발탁해야 한다. 
지지통신은 '양다이강이 지난해 8월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새로운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시즌 준비를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양다이강은 이전부터 "요미우리에서 첫 해는 중요하다.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대만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양다이강은 일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6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2007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10시즌 모두 니혼햄에서 뛰며 993경기 타율 2할7푼3리 942안타 81홈런 385타점 476득점 134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지난해 130경기 타율 2할9푼3리 145안타 14홈런 61타점 66득점으로 활약한 양다이강은 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와 5년 총액 15억엔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 진출한 대만인 선수 중에서 최고액.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고, WBC 불참을 결정했다. 
양다이강은 지난 2013년 WBC,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주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3년 WBC 1라운드 한국전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위협적인 존재임을 보여줬다. 당시 1라운드 MVP를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양다이강의 불참으로 대만은 WBC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최종 멤버 중 남은 해외파 선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천관위(지바 롯데) 궈진린(세이부) 쏭지아하오(라쿠텐) 등 투수 3명뿐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야수진의 리더 양다이강의 빈자리가 대만에는 크게 느껴진다. 
같은 A조 소속으로 대만과 1라운드에서 맞붙는 한국으로선 호재라 할 수 있다. 네덜란드-이스라엘에 비해 전력은 떨어지지만 국제대회 때마다 복병 노릇을 한 대만이라 긴장의 끈은 늦출 수 없다. 그래도 양다이강의 공백으로 대만전이 한층 수월해질 것만은 분명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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