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캠프 최대 과제는 '선발+3루수' 발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1.26 05: 50

김진욱 감독, "선발진 토대 만들기가 우선"
'무주공산' 3루수, 심우준 정현 김사연 등 경쟁
선발 투수와 주전 3루수를 찾아라.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kt 미국 전지훈련의 최대 과제는 선발 투수와 주전 3루수를 찾는 것이다. 2년 연속 최하위 팀으로 여러 부분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선발과 3루수다.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을 노렸지만 결국 빈손이었다. 김진욱 kt 감독도 “플랜C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2년 연속 선발진이 문제였다. 외국인 투수 3명을 활용했으나 성공한 카드는 거의 없었다. 신생팀 혜택도 사라져서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로 원투펀치를 꾸렸다. 아직 미지수지만 일단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줄 투수들로 계산하고 있다. 그 외 남은 자리는 지난해 1군에서 활약한 주권을 비롯해 정대현, 정성곤, 고영표, 심재민 등이 다툰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을 빼고는 아직 확실한 선수들이 없다. 주권도 아직 기복이 심해질 수 있는 선수라 보고 있다. 25~30경기를 꾸준히 나갈 선수는 아직 없다. 선발 빈자리를 메울 7~8명의 선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표에 대해선 “코치들의 평가도 그렇고 본인도 선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고영표가 선발 한자리를 맡으면 구성상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잠재적인 후보군은 많다.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었던 김건국, 류희운도 이번에는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였던 박세진과 신인 이종혁 등도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엄상백도 꾸준히 선발로 나왔지만 김 감독은 불펜 요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을 만드는 건 1년으로 쉽지 않다. 캠프를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다. 토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3루의 주인을 찾는 것도 시급하다. 지난 2년간은 앤디 마르테가 자리를 지켰다. FA 시장에선 황재균을 노렸으나 영입이 불발됐다. 결국 기존의 선수들로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정현, 심우준 등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 김 감독은 “미래를 위해서 1루, 3루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기량이 올라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지난해 3루수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특히 타격에선 2015시즌(타율 0.169)에 비해 타율 2할4푼2리로 많이 성장했다. 또한 주루 센스도 날로 향상하고 있다. 2015년 도루 5개에서 지난해에는 도루 17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도루 실패는 단 한 번 뿐. 3년 차에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군에서 전역한 정현도 경쟁 후보다. 타격 재능만큼은 아마추어시절부터 인정받아 왔다.
김사연도 잠재적 후보 중 한 명이다. 김 감독은 “김사연도 같이 시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사연은 고등학교 시절 3루수를 보기도 했다. 졸업할 당시 주 포지션도 3루였다. 김사연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도 1루, 2루 등 내야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부상만 없다면 내, 외야 멀티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
투수, 3루수 모두 아직 계산이 서는 포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유망주들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한다면 반전의 가능성도 있다. 다시 스프링캠프에서 하나씩 만들어가야 하는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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