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첫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는 역사 속에 인물인 신사임당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다. 역사 속의 인물을 다룬다는 면에서 평범해 보인다. 그렇지만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독특한 시간적인 배경과 2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 그리고 이영애의 1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수목극 경쟁에서 1위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
▲ 13년 만의 이영애
대한민국이 사랑하고 아시아가 사랑하는 배우 이영애가 1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그런 만큼 이영애 역시 ‘사임당’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단순히 우리가 교과서를 본 현모양처인 사임당이 아닌 7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생계를 이끌고 예술가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했던 여인으로서 신사임당의 면모를 드러내며 남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방영 전 공개된 현장 사진에서 이영애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속 패션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클럽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돼 또 한 번 변신을 예고했다.
▲ 200억 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작품에 투자된 돈의 규모는 작품의 수준을 짐작케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런 만큼 ‘사임당’의 볼거리 역시도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는 스태프의 복지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고는 밝히면서 드라마의 볼거리에 대해 기대를 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나 ‘사임당’에서 전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 가장 한국적인 미인 이영애가 입은 한복과 이영애의 손에서 탄생하는 전통화의 매력 역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 퓨전사극
‘사임당’ 역시 최근 히트한 드라마들이 선택한 시간 이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고리타분한 내용이 아닌 현대적이고 새로운 면모가 섞일 요소도 많다. ‘사임당’을 집필한 박은령 작가 역시도 정통사극 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봐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사임당’은 역사적인 고증이나 세세한 배경 묘사보다는 자유롭고 현대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모습으로 변모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만큼 보다 폭넓은 시청 층에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pps2014@osen.co.kr
[사진] '사임당'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