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제작 SM C&C) 3회에서 드디어 실종자 9명이 모두 등장한 가운데 이들의 험난한 무인도 생존기까지 그려졌다.
어제(25일) 방송된 3회에서는 의리 있는 매니저 정기준(오정세 분)과 서준오(정경호 분)의 라이벌 최태호(최태준 분), 극한의 상황에서도 티격태격 콤비 활약을 보여준 황재국(김상호 분)과 태호항(태항호 분)까지 전용기 추락사고 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4명이 서준오, 라봉희(백진희 분), 하지아(이선빈 분), 이열(박찬열 분), 윤소희(류원 분)와 합류하며 무인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기준과 황재국, 태호항은 무인도에서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먹을거리를 찾아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에 생선을 구워먹는 최태호를 발견하고 반가워한 모습은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다시 만난 반가움도 잠시 이들 모두가 각자 큰 위기에 봉착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의 몰입도는 한층 높아졌다. 먼저 지난 2회 방송에서 표류된 이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겼던 윤소희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며 자살시도를 한 것.
서준오와 라봉희가 몸을 던진 덕에 윤소희는 목숨을 구했지만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그녀는 서준오를 향해 “또 사람 죽일 수 있죠. 여기 무인도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짐으로서 극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켰다고.
병원과 의사의 존재가 전무한 무인도에서 상처 난 다리의 피가 멈추지 않아 고전을 겪은 하지아는 움막이 비바람에 무너져 두 번째 난관을 맞았지만 전인원이 힘을 합쳐 그녀를 구조하는 장면은 드라마에 또 다른 쫄깃한 긴장감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서준오는 지뢰를 밟아 꼼짝도 할 수 없고 정기준은 나무에 다리가 깔리며 물웅덩이에 잠기고 태호항은 뱀에 목이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처럼 조난자들이 모두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사고를 겪은 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도와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극적으로 그려져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는 인적이 없고 구조를 요청할 방법조차 없는 고립된 환경에서 이들이 처한 극단적인 상황을 부각하는 대목이라고. 과연 앞으로도 신체적, 심리적으로 계속될 위기에 9명이 어떻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지 4회를 향한 관심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극한의 위기에 맞선 9명의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오늘(26일) 밤 10시에 4회가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미씽나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