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모든 선수가 깨끗한 승부에 최선 다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1.26 09: 15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부조작 행위 선수 등에게 내려진 KBO 상벌위원회 결과에 대해 국민들과 프로야구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모든 선수가 깨끗한 승부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KBO(총재 구본능)는 25일 오후 2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경기 내용을 조작한 이태양(전 NC), 유창식(KIA)과 지난해 6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상현(전 kt)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상벌위는 이태양에게 야구규약 제150조 제2항에 의거 영구실격의 제재를 부과했으며 유창식에게는 야구규약 제150조 제2항, 제5항에 의거 3년간 유기실격의 중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유창식의 실격 제재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상벌위는 유창식의 징계와 관련해 이태양과 마찬가지로 부정행위를 저질렀지만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12일까지 KBO가 실시한 자진신고 기간에 구단을 통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실을 스스로 신고한 점을 감안해 제재를 감경했다.
이태양과 유창식은 향후 제재가 종료될 때까지 KBO 리그에서 선수 및 지도자 또는 구단관계자 등 리그와 관련된 일체의 활동을 할 수 없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선수나 지도자로도 등록할 수 없다. 또한 미국, 일본, 대만 등 KBO와 협정을 맺은 해외리그에는 전 소속 구단의 허가 없이는 진출할 수 없다.
그리고 상벌위는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상현에 대해 야구규약 제151조 제3호에 의거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선수협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부조작 행위 선수 등에게 내려진 KBO 상벌위원회 결과에 대해 국민들과 프로야구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모든 선수가 깨끗한 승부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며 "선수협은 과거와 같은 승부조작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선수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KBO와의 협력을 통해 승부조작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김상현 선수의 경우 작년 사건발생 이후 언론보도나 경찰조사내용과 달리 검찰조사 결과 기소유예처분이 내려졌으며 이에 따라 상벌위원회의 징계가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김상현 선수는 법적으로 다툴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오해를 살만한 행위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KBO와 구단의 결정에 대해 존중하며 앞으로 프로야구선수로써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과거의 승부조작과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들께 드렸던 실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2017년 시즌은 공정하고 깨끗한 승부와 야구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