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휘는 자신이 하고자는 것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뚜렷한 확신이 있는 배우였다.
JTBC '솔로몬의 위증'에서 어둡고 상처 많은 캐릭터 이주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신세휘가 설을 맞아 고운 노란 빛 한복을 입고 OSEN을 찾았다. 이제 막 배우의 길에 들어선 신예 신세휘는 신인다운 풋풋한 소녀의 모습과 당찬 포부를 가진 배우의 모습을 모두 갖고 있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세휘는 설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에 “촬영이 없으면 시골에 내려갈 예정이에요. 고향이 진천이에요.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니 가족들도 바쁘고 저도 바쁘니까 자주 못 내려가거든요. 명절에는 꼭 내려가는 편이에요”라며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계획을 전했다.
2016년은 대중에게 배우 신세휘를 알리는 한 해였다.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짧은 머리와 동그란 안경이 눈에 띄는 심술궂지만 귀여운 여고생 덕심을 연기했고 곧이어 JTBC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아픔과 상처가 가득한 여고생 주리 역을 맡아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솔로몬의 위증’에서 그녀가 연기하는 주리는 심한 피부염을 앓고 있는 캐릭터다. 여배우로서 여드름 분장으로 외모를 포기해야 하는 것에 속상함도 있을 터. 하지만 신세휘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전 오히려 더 좋았어요. 캐릭터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외적인 부분에 신경쓰다보면 몰입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더 좋았어요. 하지만 그게 뜯어내야하는 분장이라 뜯어내고 나면 자극을 받아서 그 자리에 뭐가 나요. 그게 좀 속상했죠. 관리를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주리라는 인물은 어둡고 신경질적이고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이다. 실제 성격과는 전혀 다를 것 같지만 자신과 비슷한 점도 있다고 밝혔다. “표현하는데 있어서 많이 다른데 속으로는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오기라고 해야 하나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할 만큼의 오기 그런 건 좀 있는 것 같아요.”
신인이기에 아무래도 주변 반응이나 네티즌 반응에 민감할 법도 하지만 신세휘에게서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제가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웃음). 잘 안 찾아봐요. 영화만 많이 보지 매체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 아니라. 반응들이 그렇게 바로바로 뜨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되게 신기했어요. 그래서 그냥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만 듣고 별로 신경은 안 쓰는 편이에요.”
신세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효주 닮은꼴’이라는 수식어다. 그녀는 이에 대해 더 많은 활동을 해서 독보적인 신세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너무 과분한 수식어고 멋지고 아름다우신 분을 저와 닮았다 해주시니 좋았죠. 그런데 주변에서 자꾸 비교를 하더라구요. 저는 그 사람이 아닌데 사람들은 자꾸 닮은 점을 원하니까. 그 사람과 틀리다고 해서 그게 나쁘다라고 생각을 하시나봐요. 그게 조금 속상했어요. 저는 전데. 저는 하나도 안 닮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느 부분에서 잠깐 보면 그럴 수 있는데 속속들이 따져보면 저만의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활동을 해서 독보적인 신세휘가 되고 싶어요. 이제 수식어는 그만(웃음).”
롤모델로는 할리우드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를 꼽았다. “‘오만과 편견’을 보고 반해버렸는데 그분도 찾아보니까 나탈리 포트만 닮은꼴이었어요. 그런 고충들이 저랑 비슷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자신만의 색깔로 헤쳐나가신 분이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부럽기도 하고 롤모델이에요. 외적이나 내적이나 강한 여성이라고 느껴요.”
마지막으로 신세휘는 “국민배우나 대중적인 배우도 좋지만 저는 약간 마니아층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색깔 있는 배우, 기억에 남는 배우”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