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약 두 달 뒤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 S8와 관련한 루머들이 다양하게 떠돌고 있다.
갤럭시 S8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7의 실패 후 내놓은 첫 전략 플래그십 모델이란 점에서 관심도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 S8을 통해 회복해야 할 것이 많다. 회사 이미지는 물론 소비자 신뢰, 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까지. 갤럭시 S8는 삼성전자의 사활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OSEN이 삼성전자 및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갤럭시 S8 관련 내용들을 중심으로 총정리해봤다.
▲ 지문인식 기능 후면 탑재
-갤럭시 S8 관련 가장 큰 궁금증은 역시 지문인식 센서 위치다. 갤럭시 시리즈는 애플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홈버튼에서 지문인식이 이뤄지도록 해왔다. 그러나 갤럭시 S8에서는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지문인식 센서를 따로 추가한다. 위치는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옆으로 간다.(2016년 11월 29일자 '삼성전자 갤S8, LG V20처럼 지문인식 버튼 후면에 다나' 기사 참고, http://osen.mt.co.kr/article/G1110543814)
당초 삼성전자의 계획은 갤럭시 S8 디스플레이 화면 위에서 지문인식까지 해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갤럭시 S8 전면 디스플레이 패널에서의 지문인식률이 예상보다 떨어졌다. 결국 화웨이나 LG전자 제품처럼 후면에 따로 지문인식 센서를 달기로 했다. 이를 증명할 만한 이미지는 아직 유출되지 않았다.
▲ 홍채인식 기능
-홍채인식 기능은 갤럭시 노트7에 이어 갤럭시 S8에도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바로 전 플래그십 모델에서 선보인 최신 기능을 다음 플래그십 모델에 반드시 포함시켜 왔다. 노트7의 단종으로 스치듯 경험한 기능인 만큼 갤럭시 S8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갤럭시 S8에서 지문인식 센서를 뒤에 달 수 있었던 것도 역시 홍채인식 기능을 전면에 탑재하기 때문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갤럭시 S8 홍채인식 기능은 노트7보다 좀더 개선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2016년 12월 16일자 '갤S8, 홍채인식은 앞으로 지문인식은 뒤로' 기사 참고, http://osen.mt.co.kr/article/G1110553067)
▲ 3.5mm 헤드폰 잭
-3.5mm 헤드폰 잭은 그대로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갤럭시 S8이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처럼 3.5mm 헤드폰 잭이 제거된 채 출시될 것으로 봤다. 실제 시제품 중에는 3.5mm 헤드폰 잭이 없는 제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5mm 헤드폰 잭을 없애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서 3.5mm를 제거한 뒤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는 것을 삼성전자도 지켜봤다.(2016년 12월 20일자 '갤S8, 3.5mm 헤드폰 잭 유지...지문인식 후면에 위치 확실' 기사 참고, http://osen.mt.co.kr/article/G1110554768)
▲ 데스크톱 덱스(DeX)
-갤럭시 S8는 '데스크톱 익스피리언스(Desktop Experience)'를 줄여 덱스(DeX)라는 이름을 가진 독(Dock)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기의 기능은 PC를 포함한 주변기기와 연결해 좀더 큰 화면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갤럭시 S8 사용자는 모니터만 있다면 언제든 모바일의 작은 화면을 벗어나 화면에서 작업이 가능해진다. TV드라마나 영화감상도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컨티늄'과 비슷하다. 안드로이드 기반이라는 점에서 윈도우 기반 중심인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느냐는 것 외에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
-갤럭시 S8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는다. 대신 갤럭시 S7에서 선보인 듀얼 픽셀 카메라가 좀더 업그레이드되고 개선될 전망이다. 셔터 스피드는 더 빨라지고 저조도 성능도 좋아질 전망이다.
▲ 언팩 일정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언팩 행사를 오는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가질 예정이다. 장소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을 공개했던 장소인 링컨 센터 혹은 그 주변의 링컨 스퀘어로 정했다. 특히 이 언팩행사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다른 국가의 도시에서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언팩행사 후 곧바로 갤럭시 S8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출시는 국가별로 차이를 둘 예정이다. 이 언팩행사에는 기어 360 카메라, 아이콘 X, 기어 VR 등의 업그레이드 모델도 선보인다. (1월 19일자 '갤럭시 S8·S8 플러스, 美 뉴욕서 3월 29일 공개 확인' 기사 참고, http://osen.mt.co.kr/article/G1110570608) 한편 출시일은 4월 18일로 잠정 확정했지만 최근 4월 21일로 변경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폰 기기 명칭을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로 정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갤럭시'라는 이름을 제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갤럭시 S7 엣지의 경우 출시 바로 이틀 전까지만 해도 '갤럭시'가 빠진 '삼성 S7 엣지'이란 이름을 달고 있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23일 갤럭시 노트7 폭발 원인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몇차례 'S'를 빼고 '갤럭시 8'이라고 언급했다. 내부적으로 여러 이름이 논의 중이란 의미일 수 있다.
▲ 그 외
갤럭시 S8에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Bixby)'가 탑재된다. 애플의 시리(Siri)와 비슷한 개념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10나노(nm) 공정을 채택했다. 스냅드래곤 835 혹은 엑시노트 8995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화면크기는 기본모델인 갤럭시 S8이 5.7인치다. 갤럭시 S8 플러스는 6.2인치다. 그러나 스마트폰 기기 크기는 전작 갤럭시 S7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그립감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둘 모두 엣지형으로 출시되며 아래와 위 베젤이 급격하게 줄었다. 스타일러스 적용은 루머에 그칠 예정이며 무선충전 패널은 접을 수 있도록 새롭게 바뀌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삼성디플레이 동영상 캡처, DforDesig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