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푸른바다' 전지현은 예뻤고, 이민호는 멋있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6 12: 30

 전지현 아닌 인어는 상상 불가였고, 이민호는 사랑꾼으로 제대로 변모해 여심을 마구 흔들었다. 역시 전지현은 예뻤고 이민호는 멋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던 '푸른 바다의 전설'이었다.
지난 25일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인간 허준재(이민호 분)의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그리며 종영됐다. 극 중 캐릭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핑크진주길을 걷게 만든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던 것. 비록 시청률은 19회보다 하락한 17.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였지만, 그럼에도 수목극 1위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 심청이 도시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긴 판타지 로맨스.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3년만에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와 관심을 모았던 작품. 여기에 진혁 PD와 이민호가 가세, 이보다 화려할 수 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OLYMPUS DIGITAL CAMERA

특히 인어로 변신한 전지현의 피나는 노력은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기본적으로 수중 촬영은 체력 소모가 굉장히 큰데, 전지현은 이를 너무나 훌륭하고 완벽하게 소화해냈기 때문. 연기부터 비주얼까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인어 그 자체였다는 평가다. 또한 인어가 인간 세상에 적응하면서 벌어지는 조금은 황당하고 코믹한 에피소드는 전지현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분에 더욱 빛이 났다는 반응. 진혁 PD가 극찬한대로 전지현은 대체 불가능한 배우임이 분명했다.
이민호 역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욱 물오른 비주얼은 물론이고 세상 사람들을 믿지 않는 까칠한 사기꾼에서 인어만 사랑하는 귀엽고 멋진 사랑꾼으로 완전히 변모하며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이민호이기에 가능했던 허준재였다. 게다가 후반 아버지의 죽음과 자신을 대신해 총까지 맞은 청 때문에 흘렸던 눈물, 오열 연기는 이민호의 배우로서의 성장을 제대로 확인시켜줬다. 또한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야말로 매력 끝판왕. 이민호가 있어 '푸른 바다의 전설'이 더욱 풍성해지고 재미있었다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