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우리은행이 WKBL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우리은행은 2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삼성생명을 86-67로 물리치고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25경기서 24승 1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2위 삼성생명(13승 12패)과 승차를 11경기로 벌리며 남은 10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2012-2013시즌부터 내리 5시즌을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위성우 감독은 2005년부터 신한은행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다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았지만 신한은행의 7연패를 저지하고 정상에 올랐다.
신한은행을 꺾고 정상에 오른 우리은행은 새로운 왕조를 탄생시켰다. 우승이라는 경험을 장착한 위성우 감독의 지휘 아래 더욱 강력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진 우리은행은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며 통합 4연패 및 정규리그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속 1위 만큼 주목을 받는 건 1위 당시의 승수와 승률이다. 올 시즌 단 1패만 기록한 우리은행은 24승만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최소 승리 1위 확정 타이 기록이다. 우리은행은 2012-2013, 2013-2014, 2015-2016 시즌에도 24승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승률 기록은 경신에 성공했다. 개막 후 1패만 기록한 우리은행은 현재 96%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삼성생명의 승률은 52%밖에 되지 않는다.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른 셈이다. 우리은행이 기록한 96%의 승률은 단일 리그가 시행된 이후 1위 확정 당시 역대 최고 승률인 2008-2009시즌(90.3%, 신한은행)보다도 높다.
96%의 엄청난 승률이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우리은행은 앞선 4시즌에서도 1위 확정 이후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시즌 최종 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오를 가능성도 있다. 2008-2009 시즌의 신한은행은 승률을 90.3%에서 92.5%로 끌어 올렸다. /sportsher@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