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 속에 안양 KGC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선두 서울 삼성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과 홈경기서 95-80으로 승리를 거뒀다. 22승 9패를 기록한 KGC는 3위 오리온(21승 12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선두 삼성(23승 9패)과 승차는 0.5경기다.
사이먼은 엄청난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이먼은 내·외곽과 공·수를 가리지 않았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34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오세근이 15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정현이 13득점 7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에 기여했다.
KGC와 오리온은 1쿼터부터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1쿼터 초반 KGC가 사이먼과 오세근 등의 활약에 힘입어 8점을 앞서기도 했지만, 애런 헤인즈를 내세운 오리온에 순식간에 추격을 당했다. 헤인즈는 1쿼터에만 13득점 4리바운드에 성공했다. 게다가 1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최진수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KGC와 오리온은 25-25의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팽팽하던 균형은 2쿼터에 무너졌다. 키퍼 사익스가 뛰면서 KGC의 공격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현재 허리 부상을 당한 김기윤의 공백에 포인트 가드 자리가 약점인 KGC에 사익스의 가세 만큼 반가운 것은 없었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5득점 3어시스트를 올린 사익스의 활약 속에 KGC는 조금씩 치고 나갔다. 반면 오리온은 1쿼터에 맹활을 펼친 헤인즈가 2득점에 그치면서 KGC를 추격하지 못해 46-53으로 2쿼터를 마쳐야 했다.
KGC의 경기 주도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사익스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공격의 지휘에 충실하며 3어시스트를 추가했다. 대신 사이먼이 3쿼터에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며 10점을 추가했다. 이정현도 외곽 지원을 포함해 5점을 넣어 KGC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다시 살아나며 9득점에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해 KGC를 따라가지 못했다.
72-6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KGC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분위기를 탄 KGC는 큰 어려움 없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GC는 4쿼터 초반부터 사이먼, 전성현, 문성곤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오리온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중반 23점 차까지 앞서가며 승리에 쐐기를 박은 KGC는 주축 선수 일부를 벤치로 불러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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