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을 넘어 진흙길이다. ‘사임당’ 이영애가 남편 때문에 빚더미에 앉고, 교수자격까지 박탈당했다. 결국에는 울며 무릎까지 꿇었다.
26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 첫 방송에서는 서지윤(이영애 분)이 시간강사 자격을 박탈 당하고, 가정은 빚 때문에 무너진 가운데, 신사임당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장면은 이겸(송승헌 분)이 신사임당(이영애 분)을 그리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국적인 배경으로 한 방에서 촛불을 켜고 무언가에 몰두 하고 있는 이겸. 그는 신사임당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후 과거의 장면을 회상하는 모습이 펼쳐졌고, 회상 속 신사임당 역시 그림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배경은 현세로 돌아왔고,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됐다. 현세의 신사임당은 미술사를 전공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었고, 현모양처였다. 시어머니 김정희(김해숙 분)에게 깍듯했고, 다정한 며느리였으며, 남편 정민석(이해영 분)에게도 따뜻했다. 하지만 남편은 차가웠다.
이후 지윤은 전임 교수가 되기 위해 애쓰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게다가 남편이 진 빚으로 채무자들이 집에 들이닥쳐 시작부터 고난을 겪었다. 게다가 그의 지도 교수이자 미술사 학계의 실세인 민정학(최종학 분)은 지윤을 내친다. 한 발표회에서 ‘금강산도’에 대한 발표를 하던 중 지윤이 심기를 건드리게 된 것. 교수는 업계에 발도 못 딛게 하겠다며 으름장까지 놓았다.
인생이 바닥으로 치닫는 중, 지윤은 이탈리아 거리에서 우연히 부딪친 한 남성에게서 금강산도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것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이겸(송승헌 분)이 그림을 그리던 집에서 자시과 닮은 얼굴의 신사임당의 초상화와 그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윤은 현실에 직면한다. 남편은 빚 때문에 잠적했고, 민 교수의 만행에 시간강사 자격까지 박탈당했다. 이후 자존심을 다 버리고 민 교수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한편 이 드라마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사임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