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적수가 없다. 우리은행이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2위 삼성생명을 86-67로 눌렀다. 24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13승 12패)과 승차를 11경기로 벌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소경기,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결정까지 단 1패만 한 팀도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올해 우승까지 포함,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통산 10회 우승으로 역대 1위를 달렸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다우승 2위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상 6회 우승)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홍보람, 임영희, 김단비, 존쿠엘 존스가 선발로 나왔다. 삼성생명은 김한별, 고아라, 박하나, 배혜윤, 토마스로 맞섰다. 김한별을 박혜진의 전담수비수로 붙여 초반에 힘을 빼겠다는 임근배 감독의 계산이었다.
존스 대 토마스의 초반 기싸움이 볼만했다. 두 선수는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섰다. 1쿼터 후반까지 두 팀은 18-18로 대등하게 싸웠다. 해결사는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의 연속 4득점으로 우리은행이 22-21로 1쿼터를 앞섰다.
삼성생명은 저력이 있었다. 김한별, 박하나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터지면서 2쿼터 중반 30-2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커리와 박혜진의 3점포가 터지면서 33-30으로 재역전했다. 우리은행은 37-34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에도 두 팀은 치열했다. 우리은행이 달아나면 삼성생명이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3쿼터 후반 박혜진과 임영희의 속공이 성공하며 우리은행이 9점 차로 달아나며 4쿼터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7분 52초를 남기고 터진 이은혜의 3점슛으로 64-52로 앞섰다. 위성우 감독은 12점을 앞서는 가운데서도 작전시간을 불러 선수들에게 호통을 쳤다.
결국 더 이상 역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종료 3분 28초전 18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수들은 종료부저가 울리고 나서야 비로소 서로 껴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존쿠엘 존스는 21점, 20리바운드로 골밑을 평정하며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박혜진도 18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임영희(15점)와 커리(9점)도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토마스가 14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박하나는 14점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