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도 우승컵을 추가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2위 삼성생명을 86-67로 눌렀다. 24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13승 12패)과 승차를 11경기로 벌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소경기,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결정까지 단 1패만 한 팀도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올해 우승까지 포함,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통산 10회 우승으로 역대 1위를 달렸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다우승 2위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상 6회 우승)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기분 좋다. 항상 우승할 때마다 좋다. 선수들이 힘들었다. 양지희, 이승아도 없었는데 고전할거라 생각했다. 외국선수들이 잘 들어와 줬다. 복도 있다. 이은혜, 홍보람, 최은실 등이 역할 잘해줬다. 그 선수들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시즌 하다보면 나 혼자 짊어질 짐이 무겁다.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가 많은 지도 해준다. 뒤에서 많이 조언해줘 도움이 된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고전했던 우리은행은 3쿼터 후반 달아나 승부를 결정했다. 위 감독은 “많이 당황했다. 하루 쉬고 뛰는 삼성이 너무 번개같이 움직였다. 임근배 감독님이 잔뼈가 굵다. 우리 팀 약점에 대해 잘 준비하셨다. 후반전에 갈수록 체력에서 앞섰다. 챔프전 2위니까 확률상으로 삼성생명이 챔프전 올라올 가능성 높다. 챔프전서 만난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스코어 나더라도 끝까지 한 이유다. 정규시즌 끝났으나 남은 경기 플레이오프 정해질 때까지 최선 다한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시절을 포함, 2007년 겨울리그부터 11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그는 “우승을 처음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오래됐나 싶다. 하면 할수록 좋은 게 우승인 것 같다. 주변에서 지겹지 않냐고 하는데 아니다. 한 3연패 밖에 안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우리은행의 목표는 통합 5연패다. 위 감독은 “결국은 챔프전서 우승해야 한다. 잠시 기뻐하고 2라운드 남았다. 상대팀에 대한 부분도 봐야 한다. 임영희 체력적인 부문도 조절하며 운영하겠다”며 다음을 바라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