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이돌과 초등학생들이 만나 완성한 한글 수업이 대박 재미를 안겼다. 엠버가 외국인 아이돌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닉쿤과의 왕중왕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SBS 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生리얼수업 – 초등학쌤'(이하 '초등학쌤')에는 강남, 슈퍼주니어-M 헨리, f(x) 엠버, 트와이스 모모, 세븐틴 디에잇, NCT 텐이 공부를 배우는 학생으로 출연했으며 강호동이 진행을 맡았다.
'초등학쌤'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들이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生리얼수업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등장부터 한국어 실력 테스트를 했다.
강남은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이내 "최악"이라는 말과 함께 한글 나이 8세를 받았다. 헨리와 엠버는 7세, 모모는 6세, 텐과 디에잇은 5세였다. 강호동은 이들의 한글 나이를 보고는 "우리 아들이 8살이다. 우리 아들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호동은 외국인 아이돌들이 영어를 사용하자 "못 알아듣는다"며 영어를 쓰지 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과 짝꿍을 이룰 선생님은 초등학생들로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장 남매는 헨리와 함께 짝을 이뤘는데, 자기 주장 강한 모습으로 티격태격해 재미를 안겼다. 잘 나가는 선생님이 꿈이라는 정은하 선생님은 텐을 가르치게 됐는데 완벽한 설명 뿐만 아니라 트와이스 'TT' 춤을 제대로 구사해 눈길을 모았다.
4학년 조준호 선생님은 절친인 이선우 선생님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다. 조준호 선생님은 디에잇과 짝을 이뤄 승리를 다짐했다. 반면 한번도 져본 적 없는 이선우 선생님은 엠버와 함께 노래를 이용해 공부를 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박지민 선생님은 모모와 공부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이건 안 나와요"라고 패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모는 선생님에 대해 "나와 비슷한 레벨"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남은 1학년생인 황분이, 이명개 할머니와 공부를 하다가 삼겹살을 구워 먹는 돌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다시 모여 한국어 실력 대결을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온갖 오답의 향연이 계속됐다. 특히 헨리는 어렵사리 '작은 바가지'라는 뜻의 '쪽박'을 맞췄지만, 바가지가 뭔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이날 엠버는 최고의 학생으로 등극했다. 엠버는 깜짝 등장한 닉쿤과 왕중완전을 치뤘다.
외국인 아이돌들은 문제를 맞추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생각지 못한 재미가 빵빵 터졌다. 초등학생 선생님들 역시 아이 특유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으로 프로그램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 아이돌들과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퀴즈 대결을 이어나가는 강호동의 진행 실력 역시 빛이 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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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초등학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