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진이 건강이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는 책임감으로 감동을 줬다. 형과 누나를 위해 자진해서 어두운 바다 속에 뛰어드는 모습은 족장 수제자다운 면모가 넘쳤다.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진을 비롯해 족장 김병만, 배우 윤다훈, 래퍼 슬리피, 배우 공명, 가수 솔비,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성소가 코타모나도에서 생존을 펼쳐왔다. 이번 특집에서는 독특하게 3무(無) 생존 법칙이 미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 마지막 미션은 족장 김병만 없이 생존해야 하는 것. 정글 가족은 김병만 홀로 생존과 윤다훈, 공명, 성소가 한 팀을 이룬 생존, 슬리피와 솔비 그리고 진이 하나가 된 생존까지 세 가지 생존을 펼쳤다. 과연 김병만이 없는 두 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걱정 반 기대 반 모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김병만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용기와 책임감 넘치는 차세대 족장 후보 진이 시청자들로부터 감동을 자아냈다. 진은 코타모나도 멤버들 중에서도 겁이 많은 멤버로 꼽히지만, 책임감과 정신력은 최상위권. 자신도 겁이 나서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어두운 밤바다이지만, 슬리피와 솔비를 생각하면 자신이 나서는 것이 더 낫다며 뛰어든 용기 있는 남자였다.
게다가 낚시에 성공한 이후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했고, 베이스캠프로 긴급 후송됐음에도 불구하고 복귀해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자신의 옆에서 걱정하는 슬리피와 솔비에게 되레 미안한 마음에 더 웃는 배려심을 보이기도.
지금까지 진을 방탄소년단의 맏형, 화려한 대세 아이돌의 멤버로만 알고 있었던 이들은 진의 진국 면모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김병만이 자신의 정글 생존 법칙을 알려줬을 때도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듣는 총명함으로 스승님의 흐뭇한 반응을 이끌어낸 바. 이번에 드러난 책임감과 배려심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입덕’(入+덕후) 방송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