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쌤' PD가 깜짝 등장한 닉쿤을 비롯해 초등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초등학쌤'의 연출을 맡은 곽승영 PD는 27일 OSEN에 닉쿤에 유리했던 대결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다른 아이돌들은 문제와 관련해 공부를 했지만 닉쿤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또 닉쿤이 한국어 공부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다보니 받아쓰기는 잘하는데, 속담은 잘 모르더라. 그래서 만약 속담을 뽑았다면 승자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는 단판 문제가 아니었다. 관용어, 속담, 받아쓰기 등 한 문제씩 다 하려고 했었는데, 닉쿤을 사전에 만났던 강호동 씨가 재미있게 하려면 단판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을 했다"며 "출제되는 문제가 많아지면 닉쿤이 오랫동안 한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승부차기와 같은 단판 승부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닉쿤도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곽 PD는 "닉쿤은 만약 자신이 진다면 다음에 다시 나와서 한글을 배우겠다고도 했다"며 "사실 저는 PD로서 부담이 많았다. 닉쿤과 친하기는 하지만 스케줄이 바쁜데도 한 문제를 풀기 위해 그 먼 곳까지 와서 10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닉쿤은 더 재미있고 떨린다는 반응이라 마음이 놓였다"고 닉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곽 PD는 선생임으로 출연한 초등학생들에 대해 "처음엔 긴장을 좀 하더니 나중엔 떨지도 않고 잘하더라. 본인들 집에 가서 촬영을 하다 보니 편한 부분도 있고, 아이돌 배려도 해주고 어른스럽더라"라고 고마워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곽 PD는 "파일럿이라 촬영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정규 방송이 되면 1박 2일 정도 찍으면서 책상에서만 배우는 한글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한글을 배우는 콘셉트로 진행을 하고 싶다. 밥을 먹으면서 '밥 한 술'을 배우고, 시장에 가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만약 정규 방송이 된다면 다양하게 확장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방송된 '초등학쌤'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들이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生리얼수업 프로그램으로, 강남, 슈퍼주니어-M 헨리, f(x) 엠버, 트와이스 모모, 세븐틴 디에잇, NCT 텐이 학생으로 출연했으며 강호동이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순수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초등학생들과 짝을 이뤄 한글을 배웠고, 한글 대결에서 기상천외한 오답 퍼레이드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그 중에서 엠버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왕중왕전에 깜짝 등장한 닉쿤과 받아쓰기 대결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초등학쌤' 캡처